“책 4000권 읽었더니 하는 일마다 대박”…이젠 유재석도 안 부럽다는 이 개그맨
고 작가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이제야 진정한 작가로 인정받은 것 같다”며 옅게 웃었다. 고 작가는 책을 읽다가 생각이 떠오르면 곧장 실천해, 그 과정과 결과를 글로 쓴다. 경험이 풍성하니 읽는 사람도 이해하기 쉽다. 거기에 개그맨 출신다운 재치 있는 입담을 얹는다. 고 작가의 책을 읽고 실제로 따라해봤다는 독자가 유독 많은 까닭이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쓴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는 출간 3개월 만에 10만부가 팔렸다. 일본 등 5개국에 번역 출간되기도 했다.
고 작가는 독서를 해야 내 한계를 깨고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책을 읽고, 질문하고, 생각하는 과정을 반복할수록 확신이 생긴다는 설명이다. 확신은 곧 행동으로 이어진다. 이와 같은 선순환을 깨달으면 남에게 끌려다니는 삶에서 벗어나게 된다.
“한국인들은 스스로를 너무 과소평가해요. 예를 들면 ‘난 연봉 5000만원짜리’라고 가둬두는 거죠. 연봉 1억, 5억 받는 삶에 대해 생각조차 하지 않아요. 그런데 내가 지금보다 연봉을 두 배 더 벌 수 있다고 믿으면 우리 뇌는 그 방법을 찾기 위해 움직이거든요. 우리는 우리를 더 과대평가해야 합니다.”
실제로 고 작가 역시 유재석처럼 성공한 개그맨을 꿈꿨다. 밤낮없이 행사를 뛰었다. 그러나 교통사고 이후 책을 읽으며 남들이 정해놓은 길에서 벗어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평소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요식업 CEO와 강연가, 작가로 모두 성공을 거뒀다. 고 작가는 “돈을 좇지 않았더니 오히려 돈이 따라오더라”며 웃어 보였다.
유튜브가 책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까. 고 작가는 단호한 표정으로 아니라고 답했다. 유튜브처럼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방식으로는 진짜 창의력이 생기지 않는다. 물론 아이디어가 번뜩일 수는 있지만 동력이 약하다. 직접 생각하고 자발적으로 깨달아야 지혜라고 부를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결국 독서를 통해 꾸준하게 질문을 던져야 계속 성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독서는 단골 새해 목표 중 하나다. 고 작가는 더도 말고 하루에 딱 10쪽 읽는 걸로 시작해보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책을 읽은 후엔 반드시 산책을 하라고 덧붙였다. 그래야 생각 저편에 흐르고 있던 아이디어가 문득 튀어나온다고 강조했다. 또 여러 권을 동시에 읽는 병렬독서도 추천했다. 고 작가는 “내용이 헷갈릴 것 같지만 ‘엉망진창의 힘’이 오히려 창의적인 생각을 만든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고 작가는 올해 또 다른 책을 출간 준비 중이다. 그는 인터뷰 전날에도 원고를 썼다며 “이번엔 마땅히 가져야 할 부(富)에 대해 다뤄보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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