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찔린 美, 딥시크에 전방위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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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낮은 비용과 뛰어난 성능으로 미국을 깜짝 놀라게 하자 미국 정부와 기업이 본격적인 견제에 나서고 있다.
백악관이 딥시크가 미국 안보에 미치는 영향 파악에 나섰고 오픈AI는 딥시크가 자사 지적재산권(IP)을 침해하고 이를 AI학습에 사용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챗GPT를 이용해 자신들의 모델을 학습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고 이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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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국가 안보영향 조사”
美해군도 사용 금지령 내려
오픈AI “챗GPT로 무단학습”
기술활용 증거 토대로 조사
28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 백악관 캐롤라인 리빗 미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을 대상으로 “중국 딥시크의 국가 안보 영향에 대해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리빗 대변인은 이 문제에 대해서 NSC(국가안보회의)와 논의했다고도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딥시크의 정부 내 사용에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미 해군은 지난 24일 이메일을 통해 함정에 탑승하는 승무원들에게 딥시크의 사용을 금지했다. 이날은 딥시크에 대한 우려가 미국인들 사회에서 퍼져나가기 시작하던 날이다.
기업들도 행동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챗GPT를 이용해 자신들의 모델을 학습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고 이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AI가 만들어낸 데이터로 AI를 학습시키는 것은 업계에서 드문 일이 아니다. 하지만 오픈AI는 고객이 챗GPT를 사용해서 AI를 학습시키는 것을 금지시키고 있다.
데이비드 삭스 미 백악관 AI 및 크립토 차르는 이날 폭스뉴스에 “딥시크가 오픈AI의 기술을 가져다 썼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면서 딥시크가 오픈AI의 지적재산권을 훔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딥시크에 대한 미국 내 평가가 과장돼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우수한 성능은 결국 미국 기업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한 것이며, 비용도 지나치게 낮게 평가했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에 군사용 드론을 납품하는 안두릴의 러키 팔머 창업자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 공산당 선전에 미국 미디어들이 말려들었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앞다퉈 딥시크 성과를 거론하며 자화자찬 하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8일 기사를 통해 딥시크의 성공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제재가 실패했다는 방증”이라며 “(이러한 제재가) 중국이 자율적으로 인공지능(AI)을 발전시키게 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
27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17% 폭락했던 엔비디아는 하루만에 8.93% 급반등했다. 전일 매도가 과도했다는 인식과 함께 매수세가 유입된데다 딥시크처럼 고성능 AI 반도체를 사용하지 않은 가성비 AI 모델이 등장해도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수요는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다른 테크 기업들 주가도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91% 메타가 2.19%, 아마존이 1.16% 올랐다. 전일 크게 내렸던 브로드컴과 아리스타네트웍스도 반등에 성공했다.
[실리콘밸리 = 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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