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은 언제?→ 김경율 "오늘 '잘 지내죠 '문자 왔다…" 김종혁 "설 지나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2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회를 떠나며 권성동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2,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설 연휴가 지난 뒤 기지개를 켤 것이라는 신호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대표적 친한계로 불렸던 김경율 전 비대위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23일 밤 나란히 '한 전 대표가 등판 시기를 고민 중이며 아마 설 연휴 뒤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김 전 위원은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오늘 한 대표가 저한테 '잘 지내시죠'라며 문자를 보냈다"며 "뭔가 이야기를 하려나 싶어 '잘 지내죠'라고 답변을 곧바로 보냈는데 거기서 뚝 끊어졌다"고 했다.

김 전 위원은 한 전 대표가 자신의 답에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에 대해 "'잘못 보냈나' 싶기도 하지만 (등판 시기를 놓고) 많이 고민하고 있지 않나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한동훈 대표가 외관상으로는 국민의힘에 의해서 쫓겨났기에 재등판 시기는 본인이 결정하는 게 아니라 외부 여건에 달려 있다라는 말을 제가 한 적 있는데 지금 그런 시기가 다가오고 있지 않나는 생각을 했다"며 곧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종혁 전 최고는 YTN라디오에서 "한동훈 대표는 제일 먼저 비상계엄에 반대했고, 대통령 조기 퇴진을 요구했다"며 " 대통령이 하시겠다고 했다가 나중에 안 하겠다고 해 결국은 탄핵으로 간 것에 대해 마음이 좀 아플 것"이라며 지금 그러한 상처를 추스르는 과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다. 설 지나면 어떤 식으로 메시지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2월이 오면 재등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김경율 전 위원, 김종혁 전 최고는 한목소리로 최근 '차기 보수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등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순으로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며 지켜볼 것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