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항 7곳서 ‘콘크리트 둔덕’ 등 위험시설 발견… 국토부 “연내 개선”

윤희훈 기자 2025. 1. 1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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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의 피해 규모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활주로 항행안전시설에 대한 특별 점검 결과, 전국 7개 공항의 9개 시설에서 개선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행안전시설 외에 전국 공항 주요 공항시설에 대해서는 이날부터 21일까지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이번 특별 점검 결과와 종합해 안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로컬라이저 시설은 이달 중 개선 방안을 마련해 연내 개선 완료를 목표로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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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기종 ‘B737-800′ 특별점검에서도 문제점 드러나
국토부 “법령과 절차에 따라 엄정 조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9일째인 6일 오전 전남 무안공항 로컬라이저 둔덕과 사고기 꼬리 날개에 방수포가 덮여 있다. /연합뉴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의 피해 규모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활주로 항행안전시설에 대한 특별 점검 결과, 전국 7개 공항의 9개 시설에서 개선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중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13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이후 실시한 전국 13개 공항의 항행안전시설 실태조사와 사고 기종인 보잉 B737-800 기종에 대한 특별안전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국토부 조사 결과, 무안공항을 비롯해 총 7개 공항에서 항공기와의 충돌 시 쉽게 부서지지 않아 피해를 키울 것으로 우려되는 로컬라이저 시설이 발견됐다.

무안공항 외에 광주공항, 여수공항, 포항경주공항에는 각 1개씩 콘크리트 둔덕 형태의 로컬라이저 구조물이 있었다. 김해공항(2개)과 사천공항(2개)에는 콘크리트 기초가 일부 땅 위로 튀어나온 구조물이, 제주공항에는 H형 철골 형태의 단단한 구조물이 있었다.

나머지 7개 공항의 26개 시설은 로컬라이저 구조물이 땅에 묻힌 형태였다.

로컬라이저 위치를 보면 인천과 양양공항은 종단안전구역 내에 설치돼 있었으나, 이들 공항의 9개 시설은 모두 부러지기 쉬운 재질로 기체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정됐다.

양양공항은 시설 기초 부분의 지반이 일부 내려앉으면서 높이가 관리 기준인 7.5㎝를 약 4~5㎝ 넘는 것으로 나타나 즉시 흙을 채워 넣도록 조치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행안전시설 외에 전국 공항 주요 공항시설에 대해서는 이날부터 21일까지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이번 특별 점검 결과와 종합해 안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로컬라이저 시설은 이달 중 개선 방안을 마련해 연내 개선 완료를 목표로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고 기종인 ‘보잉 737-800′(B737-800) 특별점검에서도 규정 위반 사례가 일부 적발됐다.

국토부가 랜딩기어, 엔진 등 주요 계통별 정비 이력, 정비 절차 준수와 운항정비 기록 상태 등을 점검한 결과, 일부 항공사에서 규정 위반 사례가 확인된 것이다. 국토부는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엄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규정 위반 사례를 보면 유압계통 전기모터펌프 과열표시등이 점등될 경우, 결함해소절차에 따라 4종류의 필터를 모두 교체해야 하는데 1개 필터만 교체한 사례가 적발됐다.

또 기장은 정비사로부터 점검 완료 및 이상 유무를 보고 받은 뒤 승객탑승을 개시해야 하는데, 일부 항공편은 OK사인이 나오기 전에 탑승을 개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위반 사례가 적발된 항공사에 대해서는 개선 명령과 함께 법령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관련법령과 절차에 따라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항공사 안전체계를 보다 정밀하게 진단하기 위해 점검대상을 11개 국적항공사 전기종으로 확대해 이날부터 31일까지 종합안전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국공항 주요 공항시설에 대해서도 이날부터 21일까지 특별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문제가 제기된 방위각 시설은 1월 중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연내 개선 완료를 목표로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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