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심리적 저항선’ 1450원 뚫려… 다우 열흘째 하락, 국내증시도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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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국내 외환·주식시장이 19일 대혼란을 맞았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초강세로 인해 개장과 동시에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1450원을 돌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17.5원 오른 1453.0원에 출발했다.
외환당국이 이날 개장 전부터 강도 높은 시장안정화 메시지를 냈지만 간밤 달러화 초강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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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인덱스 2년만에 최고치
마이크론 실적 전망 하회 여파
국내 반도체주·2차 전지 약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국내 외환·주식시장이 19일 대혼란을 맞았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초강세로 인해 개장과 동시에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1450원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뉴욕 증시 급락 영향으로 장 초반 2% 넘게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17.5원 오른 1453.0원에 출발했다. 시가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1450원보다 높은 수준에서 출발한 것은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내년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더뎌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달러 강세가 심화된 탓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도 FOMC 금리 인하 발표 직후인 18일(현지시간) 오후부터 급등해 한때 108.26을 기록했다. 이는 연중 최고치일 뿐 아니라 미국의 초고강도 긴축이 이뤄지던 2022년 11월 9일(110.1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DXY는 이후 소폭 하락했지만 108을 웃돌고 있다.
외환당국이 이날 개장 전부터 강도 높은 시장안정화 메시지를 냈지만 간밤 달러화 초강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외환시장의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겠지만, 한 방향으로의 지나친 쏠림 현상은 큰 폭의 반작용을 수반할 수 있다”며 “변동성이 과도한 경우에 추가적인 시장안정 조치를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 때문에 수위를 더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강달러 압력으로 환율 수준이 계속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며 “외환당국이 속도 조절에 나설 확률이 높지만 오늘 원·달러 환율은 1450~1458원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열린 기업금융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한 은행들에 최근 외환시장의 변동성 우려를 고려해 기업의 외화 결제와 외화 대출 만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내 증시도 휘청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2.33%(57.88) 내린 2426.55로 출발해 오전 11시 현재 1.72% 하락한 2441.74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날 실적을 공개한 미국의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시장 전망을 크게 밑도는 전망치를 내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5%가량 폭락, 국내 반도체주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연동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등 2차전지 종목도 덩달아 약세다.
김지현·신병남·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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