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왕위 서열 2위 왕자, 대입 특혜 논란 ‘시끌’
[앵커]
일본 왕실의 왕위 승계 2순위인 18살 왕자가 명문 대학에 합격하자 일본 여론이 시끄럽습니다.
잠자리에 대한 연구 실적 등을 바탕으로 대학에 '추천 전형'으로 합격했는데, 왕족이 아니었으면 가능했겠느냐는 곱지 않은 시선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들이 없는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히사히토 왕자입니다.
아버지 후미히토 왕세제에 이은 일왕 승계 순위 2위로 올해 18살 고등학교 3학년입니다.
왕족도 피해 갈 수 없는 수험생 신분으로 올 한 해를 보냈습니다.
[히사히토/일본 왕자 : "학업에 힘쓰면서,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더욱 깊게 하겠습니다."]
미래의 일왕이 수험생이어서 일본 국민들의 관심이 높았는데, 명문대로 평가받는 국립 쓰쿠바대학교 생명환경학군에 합격했습니다.
우리의 수능시험 격인 '대학입학공통테스트'를 보지 않아도 되는 추천 입시 전형이었습니다.
잠자리에 관한 논문 발표, 국제 곤충학술대회 참석 등의 활동이 주요 전형 요소가 된 걸로 보입니다.
합격 사실이 알려지자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히사히토가 왕자가 아니었다면 저명한 학자들과 함께 논문을 발표하거나 국제 곤충학술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겠냐는 겁니다.
[카와니시 히데야/나고야대학교 대학원 준교수 : "그 논문을 쓸 수 있는 것도 왕족이니까 다른 사람이 도와주는 거겠지, 그런 특권을 사용한 게 아닐까 하는 식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거죠."]
히사히토가 지난여름 도쿄대에 추천 전형으로 진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온라인에선 만 2천 명이 참여하는 반대 청원 운동이 일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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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기자 (sim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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