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울 이랜드 명승부, 빛났던 사령탑들의 '지략 대결'
[곽성호 기자]
▲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한 전북현대 |
ⓒ 한국프로축구연맹 |
김두현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1일 오후 4시 서울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2-1 승리를 챙겼다.
전반 시작과 함께 서울은 몬타뇨가 슈팅을 날리며 분위기를 올렸다. 전북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6분 김진규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문정인이 막아냈다. 이후 권창훈이 왼발로 슈팅을 날렸지만, 살짝 빗나갔다. 전반 16분 안현범이 저돌적인 돌파로 프리킥 기회를 잡았고, 이영재가 슈팅을 날렸으나 몬타뇨가 막아냈다. 서울도 간간이 역습에 나섰으나 정확성이 떨어졌다.
전반 29분에는 몬타뇨가 크로스를 올렸으나 김준홍이 쉽게 막아냈다. 전북도 전방에서 압박을 통해 공격을 전개했고 결국 선제 득점을 만들었다. 전반 38분 권창훈-문선민이 연계를 통해 골문으로 전진했고, 이를 티아고가 오른발로 득점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제골 후 전북은 더욱 기세를 압박했고, 서울은 이를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이후 양팀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고, 전반은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서울은 채광훈, 변경준, 브루노 실바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고, 이 선택은 적중했다. 후반 3분 박민서가 올린 크로스를 오스마르가 헤더로 골문을 뚫어내며 활짝 웃었다. 후반 7분에는 실바가 크로스를 올렸으나 김준홍이 막아냈다.
후반 10분에도 김신진이 역습을 통해 골문을 노렸지만, 무산됐다. 전북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11분 권창훈이 왼발 슈팅을 기록했으나 문정인이 막아냈다. 후반 15분에는 오스마르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김준홍이 막아냈다.
전북도 교체 카드를 통해 반격에 나섰다. 문선민, 안현범, 김진규를 빼고 김태환, 김하준, 전진우를 투입하며 공격 진영에 변화를 줬다. 후반 32분에는 홍정호, 이승우를 넣으며 승부수를 띄웠다. 결국 이 선택은 적중했다. 후반 3분 김태환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전진우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일격을 허용한 서울도 후반 41분 백지웅을 빼고 박창환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전북도 추가 골 이후 수비에 집중하며 서울의 공격을 막아냈고, 결국 원정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활짝 웃었다.
▲ 과감한 지략을 선택했던 서울 이랜드 김도균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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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기선 제압에 성공한 사령탑은 전북 김두현 감독이었다. 전북은 전반 시작과 함께 전방에 자리한 티아고, 권창훈, 문선민을 필두로 서울의 후방 빌드업을 불편하게 만들었고,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하며 원하는 흐름을 만들어냈다. 특히 우측에 배치된 권창훈과 안현범을 중심으로 서울의 측면 수비를 완벽하게 붕괴했고, 이 균열을 이용해 선취골을 만들었다. 이에 더해 서울의 공격진인 이준석, 몬타뇨를 봉쇄하는 데 성공했고, 전반에 단 1개의 유효 슈팅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전북에 흐름을 넘겨준 서울 김도균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무려 3장이나 사용하며 변화를 가져갔다. 전반에 부진했던 이준석, 몬타뇨, 이인재를 빼고 기동력이 높은 브루노 실바, 변경준, 채광훈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적중했다. 이들은 전북의 측면 수비를 끈질기게 괴롭히며 코너킥을 얻어냈고, 결국 이 상황에서 오스마르가 머리로 골문을 가르며 동점을 완성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서울에 분위기를 헌납한 전북도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14분에는 영향력이 미미해진 문선민을 빼고 전진우를 투입했다. 이후에는 김하준, 김태환을 넣으며 수비력과 측면 공격을 강화했다. 전북 김 감독의 선택도 적중했다. 교체 투입된 김태환이 후반 38분 우측 돌파를 통해 크로스를 올렸고, 전진우가 어깨로 넣으며 역전을 완성했다.
수비에서도 활약이 빛났다. 김태환은 후반, 공격적인 드리블링으로 골문을 노리던 브루노 실바의 영향력을 잠재우는 데 성공했다. 전진우는 위협적인 역습 능력을 선보였다. 이후 서울도 박창환을 투입하며 골문을 노렸으나 전북의 단단한 수비벽을 넘지는 못했다.
한편 전북과 서울은 짧은 휴식 후 오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마지막 남은 K리그1 자리를 놓고 치열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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