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골 장군 미공개 서신·유품 내달 파리서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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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레지스탕스(저항군) 지도자이자 프랑스 제5공화국 초대 대통령을 지낸 샤를 드골 장군의 미공개 서신과 유품이 대거 경매에 나온다.
17일(현지시간) 일간 르피가로,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경매업체 아르퀴리알은 내달 16일 드골 장군의 아들 필리프 드골 제독의 유품 350점을 출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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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레지스탕스(저항군) 지도자이자 프랑스 제5공화국 초대 대통령을 지낸 샤를 드골 장군의 미공개 서신과 유품이 대거 경매에 나온다.
17일(현지시간) 일간 르피가로,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경매업체 아르퀴리알은 내달 16일 드골 장군의 아들 필리프 드골 제독의 유품 350점을 출품한다. 필리프 제독은 지난 3월 파리의 앵발리드 국립병원에서 향년 102세로 별세했다.
필리프 제독의 유족이 경매사 스테판 오베르에게 제독이 보관하던 금고를 살펴봐달라고 요청해 이번 경매가 이뤄지게 됐다.
금고에서는 드골 장군이 10대 시절 쓴 소설 작품 '독일 원정', '잘라이나'의 원고, 아들 필리프 제독과 주고받은 편지나 제1차 세계대전 중 포로로 잡혔을 때 어머니에게 보낸 암호 편지 등이 발견됐다.
1940년 5월 전투 중 드골 장군이 아내에게 보낸 편지와 가수 겸 댄서로 활동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저항군으로 활약한 조세핀 베이커가 드골 장군에게 보낸 편지도 있다.
1948년 영국의 윈스턴 처칠 전 총리가 제2차 세계대전 회고록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드골 장군에게 보낸 편지도 출품된다.
1960년대 드골 장군이 착용했던 손목시계, 미국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여동생 부부가 선물한 탁상시계 등도 경매에 나온다.
경매 물품의 총 낙찰가는 약 100만 유로(약 14억원)로 예상된다. 경매 수익금의 일부는 다운증후군을 앓던 드골 장군의 막내딸 이름을 딴 안 드골 재단에 장애인 지원 기금으로 기부된다.
경매사 오베르는 "필리프 제독만이 금고에 접근할 수 있었기 때문에 금고를 열었을 때 무엇을 발견하게 될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금고는 엄청난 보물 창고로, 프랑스의 구세주 드골 장군의 인생의 역사였다"고 말했다.
또 "이 서한 등은 그간 대중에게 공개된 적이 없으며 어린 시절부터 생시르 군사학교 시절, 전쟁 중 런던에서 저항군을 조직하던 시절까지 장군의 삶을 되짚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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