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기온 경신 불구 올해 이산화탄소 배출 3억t 증가 374억t

유세진 기자 2024. 11. 1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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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최고 기온 기록이 계속 경신되는 가운데 올해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이산화탄소 방출량이 지난해보다 3억t 더 증가했다.

많은 분석가들이 전체 배출량의 32%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탄소 오염국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기대했지만, 중국의 배출량은 올해에도 2023년 대비 0.2% 증가했고 석탄 오염도 0.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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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비 0.8% 증가…작년의 1.4% 증가 비해 증가 속도는 줄어
현재 세계 기온, 산업화 이전 대비 1.3도 높아져
화석연료 사용 수준 지속 시 1.5도 돌파까지 불과 6년 남아
[뉴델리(인도)=AP/뉴시스]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13일 심각한 스모그로 앞을 보기 어려운 가운데 차량들이 거리를 조심스럽게 지나고 있다. 지구의 최고 기온 기록이 계속 경신되는 가운데 올해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이산화탄소 방출량이 지난해보다 3억t 더 증가했다. 2024.11.13.


[바쿠(아제르바이잔)=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지구의 최고 기온 기록이 계속 경신되는 가운데 올해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이산화탄소 방출량이 지난해보다 3억t 더 증가했다.

세계의 온난화가스 방출량을 추적하는 과학자그룹 '글로벌 카본 프로젝트'는 올해 전 세계 온난화가스 방출량이 374억t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2023년 대비 0.8% 증가한 것이다. 유엔은 2030년까지 배출량을 42% 줄여야 온난화를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제한한다는 국제적 합의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과학자들은 그러나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제29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올해 오염 증가는 작년의 1.4% 증가에 비하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유엔에 따르면 지구 기온은 이미 산업화 이전 대비 1.3도 올랐으며 화석연료 사용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1.5도 상승까지는 불과 6년 남아 있을 뿐이다.

연구 공동 저자인 마이크 오설리번 엑서터대학교 기후과학자는 "배출량 감축을 위한 전 세계적 노력이 충분하지 않다. 그게 전부"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화석연료 사용이 주는 이익에 너무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학자들은 탄소 배출량의 지속적 증가는 대부분 개발도상국과 중국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많은 분석가들이 전체 배출량의 32%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탄소 오염국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기대했지만, 중국의 배출량은 올해에도 2023년 대비 0.2% 증가했고 석탄 오염도 0.3%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전 세계 탄소 오염의 8%를 차지하는 인도의 증가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과학자들은 인도의 탄소 오염이 2024년 4.6%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모두 탄소 배출량이 감소했다. 2024년에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의 13%를 차지한 미국은 석탄, 석유, 시멘트 등의 사용 감소로 탄소 배출이 06% 감소했다. 미국은 1950년 이후 전 세계 배출량의 21%를 차지했는데, 이산화탄소는 수세기 동안 대기 중에 남아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오설리번은 22개국이 배출량이 꾸준히 감소했다며, 2014년부터 2023년까지 배출량이 가장 크게 감소한 나라로 미국, 일본, 독일, 영국, 우크라이나를 꼽았다.

전 세계 탄소 오염의 7%를 차지하는 유럽은 석탄 배출량 급감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지난해보다 3.8% 감소했다.

하지만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은 50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고, 1999년보다도 50% 증가했다. 배출량은 지난 10년 동안 약 6% 증가했다.

'파워시프트 아프리카'(PowerShift Africa)의 모하메드 아도우 설립자는 "문제는 화석연료 산업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것에 반대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의 선거운동에 돈을 쏟아붓는 등 화석연료 사업을 더 오래 지속하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인간의 화석연료 사용은 매초 120만㎏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산화탄소는 주요 온난화 가스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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