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식 마저 LG행, ‘불펜 보강’ 선언 삼성 선택지 점점 줄어든다…대어급 불펜 매물 다 빠져나간다

최민우 기자 2024. 11. 12. 00: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불펜 보강을 원했던 삼성 라이온즈의 선택지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삼성 불펜에는 장현식이 필요했다.

삼성 불펜진에는 장현식처럼 강한 공을 던지는 투수가 사실상 없다.

장현식까지 LG에 입단하면서 삼성도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삼성 선수들이 한국시리즈 패배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유정근 사장이 이종열 단장, 박진만 감독과 함께 정규시즌 2위를 확정 지은 후 선수들과 기쁨을 함께 누렸다.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불펜 보강을 원했던 삼성 라이온즈의 선택지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FA 자원이 연달아 다른 팀과 계약을 성사시켰다.

삼성은 이번 겨울 불펜 보강을 위해 움직였다. 지난해 김재윤(4년 총액 58억원)과 임창민(2년 총액 8억원) 등을 영입했고 내부 FA 오승환(2년 총액 22억원)도 붙잡는 데 성공하면서 막강한 불펜진을 구축했다. 하지만 이 세 명으로만 144경기를 치를 수 없었다. 시즌을 치를수록 체력 고갈에 따른 구위 저하 문제가 대두됐다. 그리고 KIA 타이거즈와 맞붙은 한국시리즈에서도 불펜 문제가 여실히 들어났다. 박진만 감독도 한국시리즈 종료 후 “불펜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불펜 보강 필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이적시장에는 대어급 불펜 매물이 쏟아졌다. 삼성이 눈독을 들일만한 자원이 다수였다. 지금보다 더 막강한 뒷문을 구축할 수 있는 투수들이 있었다. 하지만 삼성 유니폼을 입은 선수는 아직까지 없다. 통산 132세이브를 올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롯데 자이언츠 잔류를 선언했고, 121홀드를 올린 전문 셋업매 구승민도 부산에 남기로 했다.

▲ LG가 FA 시장에서 오른손 불펜투수 장현식을 영입하며 불펜을 보강했다. 장현식이 LG와 FA 계약을 마치고 김인석 LG 대표이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LG 트윈스

여기에 삼성이 관심을 기울였던 장현식도 11일 LG 트윈스와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LG 역시 불펜 보강이 절실했는데, 홀드왕 출신인 장현식을 영입하기 위해 계약금 전액 보장을 조건으로 내밀었다. 장현식의 마음을 사로잡은 LG는 마운드 뎁스를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고 출신인 장현식은 2013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했다. 2020년 KIA로 트레이드된 장현식은 2021시즌 34홀드를 기록하며 홀드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2024시즌에도 75경기에서 75⅓이닝을 소화했고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하며 KIA의 통합우승에 일조했다. 장현식의 통산 성적은 437경기 592이닝 32승 36패 91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4.91이다.

삼성 불펜에는 장현식이 필요했다. 장현식은 150km에 이르는 패스트볼이 강점으로 꼽힌다. 삼성 불펜진에는 장현식처럼 강한 공을 던지는 투수가 사실상 없다. 김윤수가 150km 중반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지만, 한 시즌 내내 활약한 적이 없다. 포스트시즌 때 자신의 장점을 발휘하긴 했으나 김윤수가 다음 시즌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하는 건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전력의 상수로 볼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이종열(오른쪽) 단장과 박진만 감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장현식까지 LG에 입단하면서 삼성도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불펜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투수가 아니라면, 굳이 무리해서 영입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권 도전을 노리는 삼성은 마냥 손을 놓고 이번 겨울을 보내는 것도 무리다. 올해 정규시즌 2위에 올랐고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다음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전력 보강 없이 정상 도전은 힘든 게 사실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삼성이 원하는 매물을 줄어들 수밖에 없다. 과연 삼성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