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23기 정숙, 하다하다 범죄전과자까지 출연…검증 하긴 하나?[스경X이슈]
이젠 한계가 온 것일까. 말 많고 탈 많은 ‘나는 솔로’ 에 범죄전과자까지 출연했다.
지난 30일 방송한 ENA·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 23기 정숙은 자기 소개 시간에 “2010년 광주·전남 미스코리아 예선에 출전해 인기상을 받은 이력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드레스를 입은 정숙의 모습이 자료화면으로 송출됐다.
방송 다음낳 그가 조건만남을 빙자한 절도범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매체는 이날 정숙의 광주·전남 미스코라아 자격은 이미 박탈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서울 영등포 경찰서는 2011년 3월 15일 남성과 조건만남을 하기로 한 뒤 남성이 샤워하는 틈을 타 돈을 훔치는 수법으로 2회에 걸쳐 300만원의 현금을 훔친 혐의로 박모씨(당시 22세·인터넷 쇼핑몰 운영자)와 박모씨의 도주를 도운 석모씨(25·무직)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2009년과 2010년 미스코리아 지역예선에서 두 차례 입선한 이력이 있었다. 그는 경찰에 붙잡혔을 당시에도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에 지원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미스코리아 조건만남 절도’ 사건 보도에서 박씨의 자료 사진과 23기 정숙의 모습이 동일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범죄 이력 논란이 불거졌다.
‘나는 솔로’ 제작사 촌장엔터테인먼트는 31일 입장을 내고 “지난 30일 23기 첫 방송에서 ‘나는 솔로’ 출연자의 13년 전 범죄 이력에 대한 의혹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불거지면서 논란이 됐고 제작진은 사안이 중대함을 인식, 시청자분들께 불편함에 없도록 조치해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출연자들을 검증할 때 각종 범죄 이력부터 사회적으로 용인되기 어려운 불미스러운 과거 행위까지 사전에 걸러내기 위해 심층 인터뷰를 거친 후, 각종 자료를 제출하도록 출연자들에게 요청하고 있다”며 “이러한 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출연자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느끼며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이번 일을 겪으며 출연자를 엄격하게 검증하고 경고해주는 시청자분들에게 제작진은 고마움과 책임감을 느낀다. 애정 어린 관심에 보답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세심하고 조심스럽게 출연자를 선정하여 신중하게 제작하겠다”는 고 말했다.
범죄전과자 출연에 대해 사과한 만큼 제작진은 재방송을 중지하고 정숙 분량을 편집해 방송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당 프로그램은 남녀의 짝짓기 프로그램인만큼 그의 모습이 편집된다고 해서 내용이 매끄럽게 이어질리가 만무하다.
이번 일은 검증에 무엇보다 신중해야하는 일반인 출연 방송 제작진이 검증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는 비난여론에 휩싸이기 충분하다. 시청자가 방송 몇 시간 만에 찾아낸 내용을 제작진은 왜 미리 찾지 못했느냐는 것이 누리꾼들의 중론이다. 특히 평생의 짝을 찾기 위해 프로그램에 출연한 일반인 출연자 역시 큰 피해자이지만 제작진은 출연자들에 대한 사과조차 없었다.
누리꾼들은 “뭘 믿고 저기 출연하냐” “‘나는 솔로’에 진정한 일반인 출연은 이제 없다는 게 확실하다” “대국민 사기극” “믿고 거른다”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나는솔로’는 그간 성병, 학폭, 결혼 이력 사기, 개인 홍보, 가품 판매 등 일반인 출연진 검증 이슈로 여러차례 논란을 빚었다. 그때마다 제작진은 “검증에 충실했으나 걸러내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나는 솔로’는 출연진 검증 외에도 여러 문제가 드러났다. ‘나는 솔로’ 남규홍 PD는 지난 22일 서면 계약서를 쓰지 않아 프리랜서 방송작가의 권리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과태료 처분 및 시정 권고를 받았다. 촌장엔터테인먼트 대표인 남규홍 PD는 이 사안과 관련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고서도 해외출국중이라는 이유로 불출석 해 “도피성 출국”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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