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통합기구 만들어…생태환경 선도도시 전환” [시화호 30년, 긴급점검完]

안형철 기자 2024. 10. 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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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 통합기구를 통해 환경오염을 극복한 생태환경 선도도시로 전환해야 합니다."

1996년부터 시화호 관련 환경운동을 이끌어온 서정철 시화호지속가능파트너쉽 대표는 시화호의 미래에 대해 이같이 설명하며 "시화호의 환경보전과 시화호 권역의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해서는 통합적인 관리계획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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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철 시화호지속가능파트너십 대표 인터뷰
경기도 중심 구속력 기구 설립해 시화호 문화·역사유적 활용해야
서정철 시화호지속가능파트너십 대표가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시화호의 미래를 위해선 환경보전 및 구속력 있는 통합기구 설립이 꼭 필요하다”고 제언하고 있다. 김시범기자

 

“시화호 통합기구를 통해 환경오염을 극복한 생태환경 선도도시로 전환해야 합니다.”

1996년부터 시화호 관련 환경운동을 이끌어온 서정철 시화호지속가능파트너쉽 대표는 시화호의 미래에 대해 이같이 설명하며 “시화호의 환경보전과 시화호 권역의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해서는 통합적인 관리계획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도, 화성시, 안산시, 시흥시, 환경부, 해수부 등 시화호 관계기관이 함께 로드맵을 구상하는 통합기구 설립을 주장하고 있다.

서 대표는 “시화호권의 개발과 환경을 아우르는 장기계획을 세우고 시행하기 위해서는 구속력 있는 통합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행의 제도에서는 각 지자체와 기관별로 시화호를 바라보는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통합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각 지자체와 기관은 어쩔 수 없이 행정경계와 자신들의 관할 안에서만 시화호 관련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장기적 전략이 부재하고 사업의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서 대표는 구속력 있는 통합기구가 있어야만 시화호의 미래계획을 세우고 실현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서 대표는 “시화지구지속가능발전협의회, 시화호권 정책협의회 등이 있지만 구속력이 없거나 미래 공통 사업을 추진하는데 동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통합기구를 통해서 이뤄질 중점적인 사안은 개발사업의 향후 관리다.

서 대표에 따르면 COD(화학적산소요구량) 기준 시화호의 수질은 시화호의 바깥 바다와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으며 수질오염은 90~95% 정도 해소됐다.

하지만 지속적인 개발의 압력 속에서 시화호가 다시 오염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거북섬, 반달섬, 송산그린시티 등 시화호 일대의 개발이 진행되는 만큼 오염요인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통합기구가 마련된다면 현재 각 지자체에서 관리 중인 수질오염총량제 계획에 이 같은 개발계획들이 포함됐는지 점검해야 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개발로 시화호가 다시 오염되지 않고 지금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진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통합기구의 중심으로 경기도가 적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기도는 시화호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으며 ‘경기도 시화호 활성화를 위한 지원 조례’ 등을 마련해 시화호 발전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이 그의 평가다.

서 대표는 “도시의 가치를 높이려면 시화호권 일대를 국제적인 생태환경 도시로서 전환해야 한다”며 “생태환경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등의 사업도 병행하는 작업이 필요하고 시화호 일대의 문화·역사유적과 갈대습지 등을 활용한다면 관광도시로도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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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형철 기자 goah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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