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제안 없어" 손흥민, 작심발언...토트넘, 결국엔 '급여 인상' 아닌 '1년 연장' 발동 유력
[포포투=한유철]
토트넘 훗스퍼는 여전히 손흥민과 재계약에 대한 대화를 나누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장기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옵션 발동'이 유력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손흥민은 토트넘과 새계약에 대한 협상이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카라바흐와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계약 상황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아직 아무 이야기도 나누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후 손흥민은 계약이 끝날 때까지 토트넘에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그는 "이 시즌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많은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말했듯이, 이번 시즌에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클럽의 모든 사람들이 받을 만한 것을 얻고 싶다. 내가 노력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진 알 수 없다. 이 클럽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 나는 아직 이 구단과 계약이 남아 있다. 그것이 중요하다. 계약이 끝날 때까지 모든 것을 다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1년 연장 옵션 발동을 계획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더 선'의 톰 바클레이 기자는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서 손흥민을 2026년 여름까지 붙잡아둘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해준 게 너무나도 많다. 2015-16시즌 합류 이후, 첫 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선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토트넘을 유럽 내에서도 경쟁력있는 팀으로 만들었다. 2021-22시즌엔 리그에서만 23골을 넣으며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선정되기도 했다.
여전히 토트넘 내 손흥민의 존재감은 어마어마하다. 2023-24시즌부터는 해리 케인까지 떠나면서 손흥민이 팀 내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에게 주장직을 맡겼고,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베테랑의 면모를 보여줬다.
하지만 최근 그의 미래가 화젯거리가 됐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은 2025년 6월 만료되지만, 아직 재계약에 대한 이슈는 없다. 지난겨울엔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을 준비한다는 말도 나왔지만, 급여 인상이 없는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받았다.
이에 영국 매체 '풋볼 런던'에서 토트넘 소식을 전담하는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손흥민의 계약 가능성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팬들과 Q&A 소통 시간을 가졌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계약 연장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선 확신하지 못했다. 그는 "그럴 수 있기를 바란다. 토트넘은 그가 그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지 알고 있다. 그는 30대임에도 여전히 훌륭한 선수이며 가장 큰 스타다. 토트넘은 1년 추가 연장이라는 옵션이 있지만, 양측이 원한다면 거래는 반드시 성사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후 손흥민의 계약 상황과 관련한 소식은 다소 잠잠해졌다. 그러다 최근, 한 선수의 발언으로 인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주인공은 살라. 그는 현재 손흥민과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다. 살라와 리버풀의 계약 만료는 2025년 6월. 그 역시 구단으로부터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했고 이에 이별을 암시하는 발언을 하며 리버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 발언으로 인해 살라는 계약 상황과 관련해서 주도권을 가져왔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살라의 인터뷰에서 그의 의도는 상당히 확실했다. 계약이 만료되지만, 살라가 100% 리버풀을 떠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라고 말했다. 그는 구단과 대화하기 위해 기다리는 중이다. 대화가 있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살라와의 계약에 대한 대화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살라와 리버풀의 동행 가능성은 올라갔지만, 여전히 손흥민과 토트넘의 동행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손흥민 입장에선 천천히 미래에 대해 생각해야 할 때다. 겨울 이적시장이 되면 손흥민은 보스만 룰에 의해 자유롭게 다른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지금의 상황이 유지된다면, 분명히 복수의 구단이 그에게 접근할 것이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