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에 날카로운 아이언샷까지...지난해 드림투어 상금왕 문정민, 데뷔 3년만 첫 승

이태권 기자 2024. 9. 2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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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드림투어 상금왕에 오른 문정민(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3년만에 감격의 첫 승을 따냈다.

하지만 문정민은 이후 5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한 데 이어 6번 홀(파4)에서 쓰리 퍼트로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후 지난해 드림투어에서 2승을 거두는 등 상금왕에 오르며 이번 시즌 다시 KLPGA투어에 복귀한 문정민은 올해 KLPGA투어 7개 대회를 남기고도 이미 상금 21위를 기록할 정도로 한층 발전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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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열린 KLPGA투어 대보하우스디오픈에서 데뷔 3년만에 첫 승을 따낸 문정민. 사진┃STN뉴스 손진현 기자

[파주=STN뉴스] 이태권 기자 = 지난 해 드림투어 상금왕에 오른 문정민(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3년만에 감격의 첫 승을 따냈다.

문정민은 22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밸리-서원 코스(파72·679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보 하우스디오픈(총상금 10억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대회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문정민은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공동 선두에 5명이 오르는 등 우승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지만 8언더파의 벽을 넘은 것은 문정민뿐이었다. 이날 5언더파 공동 선두로 지한솔(28·동부건설)과 함께 경기를 시작한 문정민은 지한솔과 나란히 2번째 홀(파3)에서 탭인 버디를 잡으며 경쟁을 이어갔다.

하지만 문정민은 이후 5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한 데 이어 6번 홀(파4)에서 쓰리 퍼트로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그사이 지한솔을 비롯해 이준이(21·DB손해보험), 장수연(30·동부건설)등이 선두를 형성했지만 좀처럼 6언더파에서 달아나지 못했다.

문정민은 연속 보기 후 이어진 7번 홀(파5)에서 곧바로 버디로 만회하고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이후 날카로운 아이언샷을 바탕으로 전반 마지막 홀(파4)에서 2번째 샷을 핀 2m 거리에 붙이며 버디를 추가한 문정민은 후반 들어 11번 홀(파5)과 12번 홀(파4)에서 연속으로 핀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후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 그룹과 3타 차까지 격차를 벌린 문정민은 이어진 홀에서 러프를 전전한 끝에 보기를 기록했지만 16번 홀(파5)에서 다시 한번 버디를 잡아내며 2개 홀을 남기고 3타차 리드를 잡았다.

이후 문정민은 남은 2개 홀에서 타수를 잃지 않으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 순간 문정민은 캐디와 조용하게 포웅을 하고 하이파이브를 했다.

이로써 문정민이 데뷔 후 첫 승을 따냈다. 정규투어 63개 대회 출전만에 거둔 첫 승이다.

지난 2022년 KLPGA투어에 데뷔한 문정민은 데뷔 시즌 윤이나(22·하이트진로)와 함께 장타를 주목받았으나 샷의 정확도가 흔들리며 결국 시드 유지를 하지 못하고 지난 해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병행했다.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 해 교촌 1991레이디스오픈에서 거둔 공동 2위다.

이후 지난해 드림투어에서 2승을 거두는 등 상금왕에 오르며 이번 시즌 다시 KLPGA투어에 복귀한 문정민은 올해 KLPGA투어 7개 대회를 남기고도 이미 상금 21위를 기록할 정도로 한층 발전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사생활 문제가 불거지며 2달간 필드를 떠나있다가 복귀한 이후 연거푸 4개 대회에서 컷탈락하는 등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특유의 장타와 함께 날카로운 아이언샷까지 선보이며 첫 승을 따냈다. 우승 상금은 1억 8000만원이다.

문정민에 이어 이준이와 지한솔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지한솔은 2주 연속 준우승을 기록했다. '가을 여왕' 김수지(28·동부건설)을 비롯해 이예원(21·KB금융그룹)과 장수연(30·동부건설)이 6언더파 210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이승연(26·퍼시픽링스코리아)가 7위를 차지한 가운데 홍현지(21·태왕아너스), 이동은, 유현조 등 루키 3명이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홍현지는 데뷔 첫 톱10에 입상했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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