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확률 3%? 아니 0%” “월드컵 티켓 100장 아니면 못나가”···중국 축구팬, 사우디전 패배 후 한숨
“3%? 아니 0%다.”
중국 축구팬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패배 후 크게 낙담하고 있다.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행이 사실상 물건너갔다고 한숨을 내쉰다. 중국 매체에서 본선행 확률이 3%라고 보도하자, 축구팬은 0%라고 자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사우디 아라비아 리야드의 KSU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C조 7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0-1로 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5분 살렘 알 도사리가 결승골을 넣으면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결정적인 장면은 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중국의 린량밍이 공중에 뜬 루스볼을 다투는 상황에서 하산 카디쉬의 얼굴을 가격했다. 카디쉬가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거친 킥에 맞았다. 심판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어 다이렉트 퇴장을 시켰다. 가뜩이나 사우디 공격에 밀리며 전반 내내 힘겨웠던 중국은 후반엔 수적 열세 속에 일방적으로 밀린 끝에 결국 실점하며 무너졌다. 중국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은 “퇴장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고 안타까워했다.
2승 5패가 된 중국은 C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2승 3무 2패가 된 사우디아라비아는 3위로 올라섰다. 월드컵 3차 예선에서 각조 1, 2위는 본선에 직행하고 3, 4위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중국은 이번 사우디 원정에서 최소 승점 1점, 내심 승리까지 노렸다. 지난 1월 혹한기에 대표팀 소집 훈련을 열흘 넘게 진행했고, 이번 사우디전을 앞두고는 보름 전에 아랍에미리트(UAE)에 소집해 현지 적응 및 전술훈련을 가다듬었다. 최근 브라질 출신 세르지뉴의 귀화까지 완료되면서 월드컵 희망가를 불렀다. 그러나 일장춘몽이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사우디전에서 더욱 적극적인 공격으로 나서겠다고 천명했으나, 이날 제대로 된 공격적인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퇴장자가 나오면서 더욱 일방적으로 몰렸다. 중국은 점유율 20-80, 슈팅수 3-19로 완전히 밀렸다.
중국 포털 왕이닷컴은 “외신의 통계 전문 슈퍼컴퓨터 분석에서 중국은 조 2위 안에 들 확률이 3%로 나타났다. 3위나 4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은 31%, 최종적으로 5위나 6위를 차지해 탈락할 확률은 66%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중국 팬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 기사 댓글에는 “우리 팀을 과대 평가해서 3%나 줬네” “축구대표팀이 수학 확률을 공부하게 하는데, 계산할 필요가 없다. 0%다” “월드컵 본선 티켓이 100장이 되지 않는 한 나갈 수 없다” 등 냉소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중국은 25일 안방 항저우에서 조 2위 호주(승점 10)와 조별예선 8차전을 치른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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