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만 쉬고 월급 모아도, 서울 아파트 마련 11년 걸린다

조유정 2024. 9. 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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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7800만원인 가구가 서울에 아파트를 매련하기 위해서는 숨만 쉬고 월급을 모아도 11년 5개월이 소요된다는 계산이 나왔다.

 3일 KB부동산 데이터허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서울에서 연간 가구 소득이 7812만원인 가구가 9억원 아파트를 매매하기 위해서는 한 푼도 쓰지 않고 11년 5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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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자료사진.

연봉 7800만원인 가구가 서울에 아파트를 매련하기 위해서는 숨만 쉬고 월급을 모아도 11년 5개월이 소요된다는 계산이 나왔다. 

3일 KB부동산 데이터허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서울에서 연간 가구 소득이 7812만원인 가구가 9억원 아파트를 매매하기 위해서는 한 푼도 쓰지 않고 11년 5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소득은 분기단위 해당 지역 내 KB국민은행 아파트 부동산담보대출 대출자의 연소득 중윗값이며 주택가격은 분기단위 해당 지역 내 담보권 실행 시 조사된 담보평가 가격의 중윗값 기준이다.

2분기 서울의 PIR은 11.5로 1분기 12.6보다는 다소 낮아졌다. PIR(Price to income ratio)은 주택가격을 가구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PIR이 10이라면 주택가격은 연 소득의 10배를 의미한다. 부동산 급등기였던 지난 2022년 1분기 PIR은 14.4, 2022년 2분기 14.8을 기록했다. 다만, 중위가구 소득이 2년 전(2022년 2분기) 5910만원보다 올해 2분기 7812만원으로 높게 나타나며 낮아진 것으로 풀이됐다. 

경기와 인천은 서울보다 아파트 마련에 소득을 모으는 기간이 짧았다. 올해 2분기 경기는 PIR이 8.9, 인천은 8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보다 아파트 매매까지 3년이 짧은 것이다. 

최근 서울 아파트값은 23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8월 넷째 주(26일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보다 0.26% 오르며 2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 폭은 지난주(0.28%)보다 다소 줄었다. 3월 넷째 주(0.01%) 상승세로 돌아선 서울 아파트값은 오름폭을 키우면서 8월 둘째 주(0.32%)엔 5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2주 연속 상승 폭이 줄면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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