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기차 화재 2년간 61건…2년 안 된 차는 1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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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년여간 발생한 전기차 화재에서 연식 1∼2년 미만인 새 차에서 불이 난 비중이 지난해부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겨레가 전용기 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받은 전기차 화재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부터 올해 8월20일까지 약 6년 동안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138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지난해부터 올해 8월 20일까지 차량을 등록한 지 2년도 안된 전기차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13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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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화재서 연식 2년 미만 차량 비중 최근 급감
최근 6년여간 발생한 전기차 화재에서 연식 1∼2년 미만인 새 차에서 불이 난 비중이 지난해부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대형 화재로 ‘전기차는 위험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출시된 새 차에선 화재 위험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통계가 나왔다.
2일 한겨레가 전용기 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받은 전기차 화재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부터 올해 8월20일까지 약 6년 동안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138건에 이른다. 충돌로 인한 화재나 외부에서 불이 옮아붙은 경우는 제외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부터 올해 8월 20일까지 차량을 등록한 지 2년도 안된 전기차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13건이었다. 이 기간 발생한 전기차 화재 61건 중에 21.3%였다. 특히, 전기버스나 포터 등 상용차를 제외하면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발생한 연식 2년 미만 새 승용차 화재는 9건에 그친다. 이 자료에서 차량 연식은 차량 등록일과 화재 발생일 간 차이로 추산했다. 차량을 등록한 날이 해당 모델이 단종된 이후일 경우 새 차에서 제외했다.
이는 전기차 화재 건수 자체가 적었던 2018년(3건 중 3건, 100%)이나 2019년(5건 중 5건, 100%) 대비는 물론이고, 전기차 화재가 늘기 시작한 2021∼2022년(43건 중 26건, 60.5%)과 견줘서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연식 2년 미만 전기차가 전체 전기차 화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63.6%(11건 중 7건), 2021년 53.3%(15건 중 8건), 2022년 64.3%(28건 중 18건) 등 모두 절반을 웃돌았다. 전기차를 등록한 지 1년도 안된 상황에서 불이 난 건수는 2021∼2022년 16건(37.2%)에서 2023년∼2024년 5건(8.2%)으로 줄었다.
또 전체 기간 불이 난 차량의 평균 연식은 2.3년(832일)이었는데, 2023∼2024년 들어서 3.1년으로 늘었다. 점점 오래된 전기차에서 불이 더 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전기차 배터리 관리가 중요하다는 방증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관련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새 차 화재가 갈수록 줄어드는 걸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정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배터리 프로그램디렉터는 “배터리 업체가 최근 수년간 배터리 셀 안전성 향상을 위해 여러 안전 기술을 많이 접목한 데다가, 완성차 업체도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성능을 고도화하고 있어 이런 추세가 합쳐진 결과일 수 있다”고 말했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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