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전북, 최하위 탈출... 이들을 구한 건 '전역생'
[곽성호 기자]
▲ 최하위 탈출에 성공한 전북 현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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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현 감독의 전북 현대는 24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4' 2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1-0 승리를 가져왔다. 직전 포항전에 이어 2연승을 달린 전북은 승점 3점을 또 추가했고, 순위를 최하위에서 잠시 10위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반면 인천은 최영근 감독 부임 후 2연패를 기록, 9위에서 순식간에 최하위까지 추락하며 강등 위기에 빠졌다.
전반적인 경기 흐름은 인천의 몫이었다. 경기 시작 15초 만에 인천 김도혁이 빠르게 슈팅을 날렸지만, 전북 김준홍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무고사-제르소의 빠른 역습이 효과를 보며 선제골을 노렸다. 전북도 반격에 나섰고 빠르게 골을 만들며 웃었다.
▲ 전반 7분, 선제 쐐기 득점을 터뜨린 전북 현대 김진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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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후반 교체 투입된 전북 권창훈이 경기 종료 직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인천도 박승호-문지환이 차례로 골문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결국 박병진 주심의 휘슬이 경기의 끝을 알렸고 승점 3점의 몫은 전북이 가져갔다.
위기 넘긴 전북... 최하위 탈출했다
극적인 승리를 쟁취한 전북은 2연승을 질주, 최하위 탈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하며 웃었다. 그러나 냉정하게 반성할 부분이 많아 보였다. 원정을 떠나와 다소 능동적인 자세보다 수비적이고 실리적인 전술로 승부수를 띄운 전북은 경기 내내 인천의 거센 압박에 당황했다. 인천의 계속된 공격 패턴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고, 순간 집중력도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 자주 발생했다.
점유율은 40%를 기록하며 경기 주도권을 내줬고, 유효 슈팅 역시 5개나 허용하며 흔들렸다. 약점으로 지적된 후반 집중력 문제가 발목을 잡는 듯했지만, 전북은 열세인 상황을 뒤집는 '전역생' 김진규와 김준홍이 맹활약을 펼치며 활짝 웃었다. 선제 결승 골과 풀타임 활약을 기록하며 활약한 김진규는 중원에서 안정적인 패스 공급과 수비력을 보여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끈 전북 현대 김준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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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내 최다 롱패스 성공(6회), 중거리 패스 성공률 100%, 숏패스 성공률 100%, 전진 패스 14회, 횡패스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을 선보여 팀 승리를 확실하게 이끌었다. 전북 김 감독은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 김진규에 "허리에서 유리하게 경기를 운영하게 하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득점도 하고 있다. 군대 가기 전에도 함께 했는데,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환상적인 선방 쇼를 펼친 김준홍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지금 잘해주고 있다. 어떻게 보면 공격과 빌드업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골키퍼의 역할이다. 그런 안정성을 갖고 경기를 펼쳐주니 감독으로서 고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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