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게 믿었는데...' 출국 앞둔 외인의 씁쓸한 엔딩 '대체 5회말에 무슨 일이' [고척 현장]

고척=안호근 기자 2025. 3. 2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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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선발 투수의 조기강판.

드류 앤더슨(31·SSG 랜더스)은 28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97구를 던져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지난해 24경기 115⅔이닝 동안 11승 3패 158탈삼진, 평균자책점(ERA) 3.89로 활약한 앤더슨은 팀과 재계약을 맺었다.

이날은 153㎞으로 사령탑의 기대와 달리 구속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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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고척=안호근 기자]
SSG 앤더슨이 28일 키움전에서 1회말 솔로 홈런을 맞고 아쉬워하고 있다.
1선발 투수의 조기강판. 그럼에도 사령탑은 "잘 던질 것"이라고 두둔했다. 100점짜리 투구는 아니어도 지난 경기보단 확실히 나아진 투구를 보였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드류 앤더슨(31·SSG 랜더스)은 28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97구를 던져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미치 화이트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개막전 중책을 맡은 그는 4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4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던 터였다.

심지어 이날 등판 후 잠시 팀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었다. 일본인 아내의 출산을 위해 지켜보기 위해 출산 휴가를 다녀오게 된 것. 자신감 회복과 동시에 자신의 상황을 배려해준 구단에 최소한의 역할을 하고 가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감독은 "오늘 잘 던져 승리하고 내일 아침에 가서 건강한 아이의 출산을 지켜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잘 던질 것이다. 하늘이 지켜봐 주시고 저도 그랬지만 첫째가 나올 때쯤이면 초인적인 힘이 나오게 돼 있다. 그래서 무조건 잘 던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굳은 신뢰를 나타냈다.

투구하는 앤더슨.
지난해 24경기 115⅔이닝 동안 11승 3패 158탈삼진, 평균자책점(ERA) 3.89로 활약한 앤더슨은 팀과 재계약을 맺었다. 화이트가 아직 복귀하지 못한 상황에서 자칫 로테이션을 거르게 될 수도 있기에 팀에 승리를 안겨다주는 호투가 절실했다.

이 감독은 개막전 부진에 대해서도 "예전보다 스피드가 조금 안 나왔다. 앤더슨은 구위로 윽박을 지르고 변화구를 섞는 성향인데 스피드가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덜 나왔다"며 "그것보다는 조금 더 나와야 변화구도 효과적으로 쓸 수 있다고 본다. 그래도 크게 나쁘게 보진 않았다"고 말했다.

1회 첫 타자 야시엘 푸이그에게 좌월 선제 솔로 홈런을 맞고 시작했으나 이주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2사에서 송성문에게 다시 2루타를 맞았지만 최주환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2회에도 첫 타자 전태현에게 2루타, 김동헌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김태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추가 1실점. 폭투까지 범하며 주자 한 명이 더 홈을 향했다.

이후엔 안정감을 찾았다. 3,4회를 연달아 삼자범퇴로 마쳤다.

앤더슨.
그러나 불행은 한꺼번에 찾아왔다. 첫 타자 어준서의 타구가 앤더슨을 강타한 뒤 굴절됐고 공을 주워든 앤더슨은 송구를 포기했다. 푸이그의 3루 방면 땅볼 타구 때는 박지환이 공을 뒤로 흘렸다. 귀신에 홀린 듯한 플레이가 이어졌다. 이주형의 1루수 땅볼 때 선행 주자를 잡아냈으나 유격수 박성한이 비어 있는 1루를 향해 공을 뿌렸다. 2루 주자 어준서는 3루를 지나 홈까지 파고 들었고 루벤 카디네스의 중전 안타 때 이주형까지 득점했다.

송성문을 루킹삼진으로 제압한 앤더슨은 최주환과 전태현에게 연달아 볼넷을 허용하며 스스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결국 스스로의 힘으로 이닝을 끝냈다. 김동헌에게 몸쪽 슬라이더로 루킹삼진을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수비 실책 2개가 겹쳐 5실점 가운데 2자책점이 빠져나갔으나 에이스에겐 결코 만족할 수 없는 결과였다. 파이어볼러 앤더슨은 지난 경기에서 최고 구속 154㎞를 기록했다. 이날은 153㎞으로 사령탑의 기대와 달리 구속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당분간 외국인 투수 2명 모두 없이 마운드를 꾸려가야 하는 SSG다. 이숭용 감독도, 이날도 아쉽게 투구를 마친 앤더슨도, 불안한 수비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수비까지 모두에게 씁쓸함만 안겨줬다.

이후 흐름이 급격히 기울었다. SSG 수비진의 집중력이 완전히 허물어졌다. 6회말 수비에서 푸이그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줬는데 이 때 중견수 최지훈이 집중력을 잃은 틈을 타 푸이그가 3루까지 파고 들었다. 2사 1,3루에선 최주환의 빗맞은 안타가 나왔는데 타구에 스핀이 많이 걸렸고 바운드 된 타구가 엉뚱한 방향으로 흘렀다. 그럼에도 최소한 1루 주자의 득점은 막아낼 수 있었으나 좌익수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방향을 완전히 놓쳐 타구가 뒤로 흘렀고 그 사이 2루,3루까지 거친 1루 주자 루벤 카디네스까지 홈을 밟았다. 이후 1점을 더 내준 SSG는 아쉬운 수비가 연속으로 터지며 5,6회에만 6실점하고 고개를 떨궜다.

SSG 최지훈이 방심한 사이 3루까지 파고들고 있는 키움 푸이그(오른쪽).

고척=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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