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찬을 2번 연속 무너뜨렸다… KIA가 우승에 바짝 다가선 이유[초점]

[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KIA 타이거즈가 2위 LG 트윈스에게 값진 역전승을 거뒀다. 2위 LG를 5경기차로 따돌렸다. 특히 유영찬을 두 번 연속 무너뜨리면서 앞으로의 LG전도 기대하게 만들었다.

유영찬. ⓒ스포츠코리아

KIA는 1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KBO리그 LG와의 원정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이로써 2연승을 질주한 KIA는 66승2무46패를 기록하며 2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를 5경기차로 벌렸다.

KIA는 이날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8회까지 LG에게 0-2로 끌려갔지만 9회초 선두타자 최원준의 볼넷 출루로 물고를 텄다. 이어 김도영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1-2로 따라붙었다.

기세를 탄 KIA는 계속된 공격에서 상대 마무리투수 유영찬의 폭투를 틈타 무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나성범이 우월 투런포를 작렬해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정해영이 9회말 LG 타선을 봉쇄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KIA의 이날 승리는 LG 마무리투수 유영찬에게 얻어낸 승리라 더욱 값지다. 유영찬은 올 시즌 LG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투수다. 이날 경기 전까지 7승3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1.94로 리그 정상급 클로저로 활약했다.

나성범. ⓒ스포츠코리아

하지만 유영찬은 유독 KIA전에서 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16일 경기 전까지 올 시즌 KIA전 평균자책점이 4.76이었다. 특히 4월10일 KIA전 보크로 인한 패전, 7월10일 KIA전 2-0 리드를 지키지 못한 2실점으로 LG에게 큰 상처를 안겼다.

KIA는 이런 유영찬을 다시 한 번 공략하며 완벽히 상대전적에 우위를 남겼다. 유영찬은 KIA전 2패 3블론세이브 3세이브 평균자책점 8.10 피안타율 0.400 피OPS(피장타율+피출루율) 1.024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KIA 타자들에게 제대로 얻어 맞은 것이다.

이는 앞으로 KIA의 우승 전망도 밝게 한다. 2위팀 LG 마무리투수 유영찬을 언제든지 공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유영찬의 비중이 큰 LG는 앞으로 KIA전에서 불펜 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강력한 타선을 앞세워 올 시즌 1위를 질주 중인 KIA. 이제 통합우승을 위해선 2위 LG와의 맞대결이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16일 승리를 거두며 LG와의 상대전적을 10승3패로 앞서 나갔다. 특히 유영찬을 7월10일에 이어 2경기 연속 무너뜨렸다. 이제 언제든 LG의 뒷문을 공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KIA다. 2위팀 LG를 이길 수 있는 루트를 개발하며 바짝 우승에 다가선 KIA다.

이범호 감독. ⓒ스포츠코리아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