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업이 직구와 회전까지 똑같아 헛스윙하고 웃음이..." 송찬의의 류현진 첫 경험. 그래도 체인지업을 2루타로 만든 달라진 적응력[잠실 코멘트]

권인하 2025. 3. 2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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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성장을 했다.

칠 수 없을 것 같던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두번째 타석에서 2루타로 만들었다.

당시 2번-좌익수로 선발출전했던 송찬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3루수앞 땅볼로 잡혔지만 4회말 두번째 타석에선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간 2루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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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송찬의. 잠실=권인하 기자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 4회말 LG 송찬의가 2루타를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3.25/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 4회말 LG 송찬의가 2루타를 치고 장비를 건네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3.25/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정말 성장을 했다. 칠 수 없을 것 같던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두번째 타석에서 2루타로 만들었다.

개막 4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를 질주 중인 LG 트윈스 타선에서 가장 핫 한 인물 중 하나는 송찬의다. 그동안 오른손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으나 번번히 1군의 높은 벽에 막혔지만 올시즌은 개막전부터 3안타에 홈런까지 치면서 쾌조의 출발을 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25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선 류현진을 상대로 팀이 기록한 3안타 중 유일한 장타를 때려낸 주인공이 됐다. 당시 2번-좌익수로 선발출전했던 송찬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3루수앞 땅볼로 잡혔지만 4회말 두번째 타석에선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간 2루타를 쳤다. 두번 모두 류현진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공략해 얻은 결과물. 아쉽게 이후 사인 미스로 3루 도루를 시도했다가 아웃돼 선취 득점 기회를 놓쳤던 송찬의는 6회말엔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8회말엔 무사 1,2루서 몸에 맞는 볼로 찬스를 이었다. 3타수 1안타를 기록.

"예전엔 치고자 하는 욕심이 많아서 나만의 존도 확실하지 않은데다 들어오는 공을 놓치지 말자는 생각에 그냥 강하게만 돌렸다"는 송찬의는 "이제는 어차피 ABS�� 내가 칠 수 있는 공을 치려고 하다 보니까 결과도 괜찮고 막 덤비는 게 없으니 공도 잘 보이는 것 같다"라며 올시즌 타격이 좋아진 이유를 설명.

그러나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공략하기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직구와 너무 똑같이 오더라는 것.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6회말 1사 LG 송찬의가 솔로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3/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4회말 2사 2루 LG 송찬의가 적시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2/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LG 송찬의가 번트를 대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2/

송찬의는 "류현진 선배님의 체인지업이 직구와 진짜 너무 똑같아서 놀랐다. 원래 빠른 공에 타이밍을 맞추고 있었는데 첫 타석에서 체인지업을 봤는데 직구와 똑같았다. 체인지업에 헛스윙을 했는데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더라"며 "그래서 타자들이 힘들어하는 구나.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얼마나 직구와 체인지업이 비슷하냐고 물었더니 "공의 회전도 직구와 똑같이 오기 때문에 직구처럼 느껴지다가 다와서 방망이 휘두를때 공이 풀려서 떨어진다"라고 설명.

그래도 첫 체인지업을 쳐서 3루수앞 땅볼로 아웃됐을 땐 "존에 들어오면 방망이에 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송찬의는 4회말 2구째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으로 온 131㎞의 체인지업을 쳐 좌중간 2루타로 만들었다. 당시에 대해 "체인지업을 노린 것은 아니고 직구에 나간 것인데 첫 타석보다는 조금 공이 높게 와서 잘맞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3경기서 타율 4할5푼5리(11타수 5안타)의 좋은 타격감을 보인 송찬의는 26일 한화전에선 사이드암 엄상백이 선발로 나오자 벤치에서 출발했고, 7회말 상대 왼손 박민규를 상대해 대타로 출격했으나 삼진을 당했다.

송찬의는 가장 1군에서 많이 뛴 시즌이 2022년으로 33경기였고, 지난해까지 통산 62경기에 출전했다. 올시즌 목표는 80경기다.

일단 1군에서 많이 뛰며 1군 투수들의 공에 적응을 하며 대처하는 것이 먼저. 류현진과 같은 최고수준의 피칭을 본 것이 그에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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