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축구 보면 눈물나"… 한국 탁구 대표팀 위로한 중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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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이 12년 만의 단체전 메달에 도전했으나 또 중국을 넘어서지 못하고 패배했다.
누리꾼들은 "한국 감독님. 중국 축구대표팀을 생각하면 좀 더 균형감이 느껴질 것" "우리도 축구대표팀만 생각하면 눈물 난다" "의지가 약한 우리 축구감독은 100번을 져도 울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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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한국시각) 2024 파리올림픽 한국 탁구 대표팀은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올림픽 남자 탁구 단체전 8강에서 중국에 0-3으로 패했다.
경기가 끝난 후 주 감독은 인터뷰에서 "(중국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우리가 10년 혹은 20년째 지고 있다"며 "도전하는 자체가 선수들도 굉장히 두려울 텐데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말을 마친 후 감정이 격해져 눈물을 흘렸다.
주 감독의 인터뷰는 지난 7일 포털사이트 바이두와 웨이보 등에서 큰 화제가 됐다. 그동안 중국 포털사이트 등에 한국 소식이 실리면 부정적인 반응이 주류를 이뤘는데 이날은 달랐다.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 대표팀의 투지와 주 감독의 진심을 존중했고 위로했다.
중국에서 탁구는 인기 있는 국민 스포츠다. 중국인들은 거주시설, 공용공간에 자리만 있으면 탁구대를 설치한다. 팬들의 인기에 보답하듯 중국 탁구는 남녀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탁구에 진심인 중국인들은 한국의 좌절에 공감하고 위로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 대표팀을 위로하며 "우리는 화살(양궁)을 못 쏜다" "처음으로 한국인들에게 공감하지만 (중국에 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추첨의 행운도 운명의 일부"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어떤 누리꾼들은 "국민의 영광인 탁구를 말하는데 국민의 수치인 축구 얘기를 하지 말아달라"고 화냈다. 일부 누리꾼은 자국 축구팀에 대해 "운동선수도 아닌 해삼과 흰 닭들"이라는 원색적 비난도 쏟아냈다.
중국 축구대표팀을 해삼이라고 표현한 이유 역시 일종의 비아냥이다. 지난해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평가전과 국제대회에서 일관된 졸전을 보이며 많은 중국 팬의 비난을 받았다.
중국의 한 선수는 비난을 참지 못하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도 합숙 기간 해삼을 먹어가며 열심히 훈련했다"고 반발했다.
그러자 비판 여론은 더욱 커졌다. 선수는 고급 식자재를 먹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하소연한 것이지만 중국인들은 "비싼 식자재 먹고 그 정도의 경기력이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해삼은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또 다른 별명이 됐다.
최진원 기자 chjo063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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