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눈물 흘렸던 안세영, 아픔 있었기에 더 값진 金[파리 배드민턴]

심규현 기자 2024. 8. 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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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세영(22)은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에서 당시 1번 시드였던 천위페이(대만)에 막혀 8강에서 떨어졌다.

안세영은 탈락 후 눈물을 흘리며 "더 열심히 준비 해야겠다"고 2024 파리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안세영은 5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5시55분 프랑스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 허빙자오(중국)와의 맞대결에서 게임 스코어 2-0(21-13, 21-16)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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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안세영(22)은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에서 당시 1번 시드였던 천위페이(대만)에 막혀 8강에서 떨어졌다. 안세영은 탈락 후 눈물을 흘리며 "더 열심히 준비 해야겠다"고 2024 파리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그리고 그녀는 3년 후, 도쿄에서의 눈물을 씻는 값진 금메달을 획득했다.  

ⓒ연합뉴스

안세영은 5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5시55분 프랑스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 허빙자오(중국)와의 맞대결에서 게임 스코어 2-0(21-13, 21-16)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이번 금메달로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배드민턴은 2008년 이용대-이효정 이후 16년 만에 배드민턴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 다소 고전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위력을 보였다. 1게임 인터벌을 11-9로 마친 후에는 네트싸움, 스매쉬 등 모든 면에서 허빙자오를 압도하며 가볍게 1게임을 가져왔다.

안세영은 2게임부터 자신의 장기인 체력으로 허빙자오를 공략했다. 지친 허빙자오는 범실을 연발한 반면 안세영은 여유가 넘쳤다. 11-7로 2게임 인터벌에 돌입한 안세영은 11-11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이를 슬기롭게 넘기고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안세영은 이후 리드를 지키고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픔이 있었기에 더욱 값진 금메달이다. 안세영은 어릴 때부터 '셔틀콕 천재 소녀'라 불렸다. 하지만 천재에게도 무르익을 시간은 필요했다. 그녀는 2020 도쿄올림픽에 배드민턴 종목 최연소 선수로 참가했으나 8강에서 천위페이에 막혔다. 

눈물 흘리는 안세영. ⓒ연합뉴스

안세영은 탈락 후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후회 없이 준비해 이 정도의 성과가 나왔다. 그렇게 준비해서도 안 됐으니 더 열심히 준비 해야겠다"라고 설욕을 다짐했다.

안세영은 이후 폭풍 성장했다. 그리고 지난해 코펜하겐 세계선수권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잠재력을 만개했다.

하지만 안세영은 만족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독해졌다. 자신의 최종 목표인 '그랜드슬램'(올림픽,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세계선수권 우승)을 달성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이번 올림픽을 통해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3년 전 도쿄에서의 아픔을 완벽하게 씻은 안세영. 시련이 있었기에 더욱 의미 있는 금메달이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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