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세계 최고! 여자 양궁 임시현-전훈영-남수현 모두 개인전 16강 진출, 金이 또 보인다 [올림픽 NOW]
[스포티비뉴스=파리(프랑스), 이충훈 기자] 세계 최강의 면모를 다시 확인했다. 단체전 10연패를 전무후무한 대업을 달성한 한국 여자 양궁이 개인전에서도 모두 16강에 안착해 금빛 경쟁을 시작한다. 단체전에서 힘을 모았던 세 궁사는 이제 개인의 명예를 걸고 진검승부를 벌인다.
양궁 대표팀의 기대주이자 랭킹 라운드를 1위로 통과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 임시현(21·한국체대)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양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64강과 32강을 가볍게 통과했다.
이미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고, 개인전과 혼성 단체전을 남겨두고 있는 임시현은 64강전에서 알론드라 리베라(푸에르토리코)와 대결에서 6-0(26-23, 28-18, 29-24)으로 이겼다.
1세트에서 임시현은 바람이 많이 부는 가운데 9점-9점-8점을 쏴 26점을 기록했다. 반대로 리베라는 첫 발을 6점을 쏘며 어려움을 겪었다. 2세트에서는 리베라가 첫 발부터 5점을 쏘며 사실상 임시현의 승리가 확정됐다. 임시현은 강한 바람을 뚫고 첫 발 8점을 쏜 것에 이어 두 번째와 세 번째 연달아 10점을 쏘며 감을 잡았다. 결국 2세트도 쉽게 이겼다.
3세트에서는 리베라가 첫 발을 10점을 쏜 것에 비해 임시현은 9점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리베라가 바람에 흔들리며 두 번째 발이 5점에 그치며 역시 임시현으로 승부추가 기울었다. 임시현은 두 번째 발과 세 번째 발에서 정확한 10점을 쏘며 영점이 잡혔음을 과시했다. 가벼운 32강 진출이었다. 표정도 밝았다.
32강전 상대는 레자 옥타비아(인도네시아)였다. 임시현은 옥타비아를 6-0(28-27, 27-26, 29-27)으로 이겼다.
1세트는 9점으로 시작했다. 옥타비아가 첫 발 10점, 두 번째 9점을 쏘며 19-19로 맞섰다. 여기서 임시현이 9점을 쐈고, 부담을 느낀 옥타비아가 8점을 쏘며 28-27로 이기고 한숨을 돌렸다. 앵발리드의 불청객인 벌이 임시현을 찾아왔지만 임시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2세트는 옥타비아가 9점, 임시현이 9점으로 시작했다. 두 번째 발은 옥타비아가 9점을 기록했고, 임시현이 여기서 8점을 쏘면서 살짝 흔들렸다. 하지만 기회를 잡은 옥타비아가 긴장한 탓인지 세 번째 발을 8점에 쐈고, 임시현이 마지막 발을 10점에 꽂아 넣으며 임시현이 역전승을 거뒀다.
승기를 잡은 임시현은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3세트에서 32강전을 끝냈다. 옥타비아가 첫 발을 10점을 기록했지만 임시현도 역시 10점으로 응수했다. 두 번째 발은 옥타비아가 9점, 임시현이 9점을 기록했다. 궁지에 몰린 옥타비아는 세 번째 화살에서 8점에 머물렀고 임시현이 깔끔하게 10점을 쏘며 16강에 합류했다. 좋은 상대와 겨뤄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이에 앞서 세계 랭킹 21위인 전훈영(30·인천시청) 또한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양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64강과 32강을 차례로 통과했다.
당초 팬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치열한 국내 선발전을 통과한 것에 이어 맏언니로 출전한 단체전에서 신들린 감각으로 금메달을 이끈 전훈영은 개인전에서도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 갔다. 전훈영은 64강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인 페니 힐리(랭킹 8위·영국)를 6-2로(27-28, 28-26, 28-25, 29-25)로 이겼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에 빛나는 임시현(한국체대)과 지난해 전국체전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딴 남수현(순천시청)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아 큰 대회 경험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기우였다. 전훈영은 숨 막혔던 네덜란드와 4강전에서 2~4세트 모두 첫 화살을 10점에 쏴 물오른 기량을 과시한 것에 이어 숙적 중국을 상대한 결승에서도 우리 선수 중 가장 많은 10점을 쏘며 금메달을 이끌었다. 특히 각자 한 발씩을 쏘는 슛오프에서도 10점을 쏘며 금메달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그런 전훈영은 힐리와 64강전에서 까다로운 상대를 제치고 32강에 올랐다. 1세트에서는 8점과 9점을 쏘며 감이 덜 잡힌 듯했다. 이에 10점 한 발과 9점 두 발을 쏜 힐리에 첫 게임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감이 잡힌 듯 2세트부터는 제 기량을 발휘했다. 10점 두 발을 쏘며 힐리의 기를 죽이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게임에서도 감을 이어 가면서 28-25로 이겼고, 마지막 4세트에서는 10점 두 발과 9점 한 발을 쏘며 기분 좋게 64강전을 마무리했다.
이어 열린 32강에서는 샤를리네 슈바르츠(독일)를 7-1(28-25 29-29 27-26 30-26)로 가볍게 물리쳤다. 1세트에서 기선을 제압하며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한 전훈영은 2세트에서 30점 만점 중 29점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역시 29점을 쏜 슈바르츠와 무승부를 기록해 1점을 얻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했던 3세트에서 27-26으로 이기고 한숨을 돌렸고, 4세트에서는 세 발을 모두 10점에 명중시키며 가볍게 16강에 올라섰다.
전훈영은 대만의 레이젠잉을 상대로 16강전을 치른다.
한편 먼저 예선 라운드를 치른 남수현은 이미 16강에 진출했다. 남수현은 현지시간으로 7월 31일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양궁경기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 개인전 64강전에서 이집트의 자나 알리를 7대1(30-23 29-25 28-28 29-28)로 물리쳤다. 이어 벌어진 32강전에서는 체코의 마리 호라츠코바를 7대3(28-28 27-24 28-28 29-29 29-24)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 합류한 남수현은 오는 3일 루마니아의 마달리나 아마이스트라이예와 8강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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