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대 또 끝내기 안타 쳤다' KT, 노시환 9회 동점포 때린 한화 제압 [수원 게임노트]

▲ KT 배정대가 연장 11회말 끝내기 안타를 때린 뒤 환호하고 있다.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윤욱재 기자] 개막전 1점차 석패를 하루 만에 1점차 신승으로 갚았다. KT가 한화에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끝내기 안타의 사나이' 배정대가 또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KT 위즈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날 KT는 강백호(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허경민(3루수)-김민혁(좌익수)-장성우(포수)-문상철(1루수)-천성호(2루수)-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로 1~9번 타순을 구축했고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내세웠다.

한화가 구성한 1~9번 타순은 김태연(좌익수)-문현빈(지명타자)-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황영묵(2루수)-임종찬(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선발투수는 라이언 와이스가 나섰다.

먼저 득점에 성공한 팀은 한화였다. 한화는 3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임종찬이 우중월 솔로홈런을 때리면서 1점을 선취했다. 임종찬의 시즌 1호 홈런.

한화는 여세를 몰아 4회초 공격에서도 1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문현빈이 우중간 2루타를 쳤고 포수 장성우의 패스트볼로 3루에 안착하자 플로리얼이 2루 땅볼을 때려 문현빈을 홈플레이트로 이끌었다.

KT가 역전에 성공한 것은 바로 4회말 공격에서였다. 선두타자 강백호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로하스가 중월 2루타를 쳤다. 무사 2,3루 찬스에 나온 허경민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1점을 만회한 KT는 김민혁이 중전 적시타를 가동, 2-2 동점을 이뤘고 문상철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3-2 역전까지 성공했다.

▲ 쿠에바스 ⓒ곽혜미 기자

▲ 노시환 ⓒ한화 이글스

여기에 KT는 5회말 공격에서 귀중한 1점을 추가했다. 1사 후 김상수가 중전 안타를 쳤고 강백호가 때린 공은 유격수 심우준의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KT가 득점권 찬스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이어 로하스는 2루 땅볼을 쳤고 3루주자 김상수가 득점, KT가 4-2로 앞서 나갔다.

한화도 반격에 나섰다. 6회초 선두타자 김태연이 좌전 안타를 때렸고 문현빈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플로리얼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1사 1,2루 찬스를 이어간 한화는 노시환이 중전 적시타를 작렬, 1점을 쫓아가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채은성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동점까지 쫓아갈 수는 없었다.

한화에게 포기는 없었다. KT는 마무리투수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선두타자 노시환이 좌월 솔로홈런을 치면서 4-4 동점을 이룬 것이다. 노시환은 전날(22일)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마크했다. 시즌 2호 홈런.

결국 승리를 쟁취한 팀은 KT였다. KT는 연장 11회말 선두타자 장성우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대타로 나온 오윤석이 유격수 땅볼을 치면서 1사 2루 찬스를 이어갔다. 타석엔 배정대가 들어섰고 배정대는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끝내기 안타를 폭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배정대의 개인 통산 8번째 끝내기 안타.

KT 선발투수 쿠에바스는 6⅔이닝 동안 94구를 던지면서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고 원상현이 ⅓이닝 무실점, 김민수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마무리투수 박영현은 2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화 선발투수 와이스는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4실점(3자책)을 남겼고 이태양~정우주~박상원~김서현이 나란히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승혁은 ⅓이닝 1볼넷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주현상은 아웃카운트 없이 1피안타 1볼넷을 남긴 것이 전부였다. 특히 KBO 리그 데뷔전을 치른 정우주는 최고 구속 155km에 달하는 빠른 공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로써 양팀은 1승 1패로 개막 2연전 일정을 마무리했다. KT는 오는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에 나선다. 한화가 25일부터 잠실구장에서 만날 상대는 LG 트윈스다.

▲ 정우주 ⓒ한화 이글스

▲ 박영현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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