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는 방출됐다' 마이너 예상됐던 배지환, 최종까지 생존….개막 로스터 경쟁률 2대1 압축

김건일 기자 2025. 3. 2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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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지환은 2025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개막 로스터 한 자리를 노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시범경기 마지막 두 경기를 남겨두고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단행한 로스터 조정에서 배지환이 또 살아남았다. 피츠버그 코칭스태프의 고민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MLB닷컴에 따르면 23일(한국시간) 피츠버그는 우완 헌터 스트래튼과 계약하면서 외야수 조슈아 팔라시오스를 지명할당했다.

메이저리그 4년 차인 팔라시오스는 2023년 워싱턴을 떠나 피츠버그에 합류했다. 91경기에서 264타석을 소화하면서 10홈런 40타점, 타율 0.239, OPS 0.692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엔 23경기에서 2홈런 타율 0.224로 부진하면서 팀 내 입지가 줄었다. 그러나 2023시즌 보여준 것이 있었기 때문에 배지환 등과 경쟁에선 앞서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범경기에서 타율 0.211(19타수 4안타)로 부진했다. 2루타 이상 장타는 물론이고, 도루 같은 주루 능력도 어필하지 못했다.

반면 경쟁자들과 비교했을 때 메이저리그 생존 경쟁에서 언더독이었던 배지환은 스프링캠프에서 연이은 활약으로 마지막까지 살아남았다.

▲ 피츠버그 외야수 잭 스윈스키. 2023시즌 피츠버그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였지만 지난 시즌엔 부진으로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마감했다. 이번 시즌 배지환과 함께 네 번째 외야수 자리를 놓고 자리 다툼 중이다.

배지환의 경쟁자는 잭 스윈스키다. 여러 매체가 스윈스키의 개막 로스터 진입을 예상하면서 배지환이라는 변수를 무시할 수 없다고 거론하고 있다.

피츠버그 소식을 다루는 피츠버그 베이스볼 나우는 지난 21일 보도에서 '파이리츠 로스터 배틀'이라는 제목에서 잭 스윈스키와 배지환을 경쟁 선수로 꼽았다.

매체는 "초기 로스터는 이미 정해졌다"면서 "벤치 포지션이 두 선수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배지환과 스윈스키 모두 지난 시즌 부진했지만, 훌륭한 스프링 트레이닝을 보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실제로 배지환과 스윈스키는 지난 시즌 부진했다. 배지환은 29경기에서 타율 0.189, 출루율 0.247, 장타율 0.216으로 시즌을 마쳤으며 6월엔 손목 염좌로 3주 동안 이탈하기도 했다.

"스윈스키의 2024년 시즌은 재앙적이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2023년 26홈런과 OPS 0.793으로 파이리츠 타선을 이끌었던 스윈스키는 지난 시즌 88경기에서 타율 0.182, 출루율 0.264, 장타율 0.324에 머물렀다. 7월 트리플A로 강등됐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 피츠버그가 경기 중후반 활용성을 더할 수 있는 선수를 선택한다면 스윈스키보다는 배지환의 승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두 선수는 시범경기에서 나란히 고타율 맹타를 휘두르며 마지막까지 치열한 생존 경쟁을 이어갔다.

피츠버그는 스윈스키와 배지환을 차례로 시험대에 올렸다. 전날 보스턴과 경기에 8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스윈스키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368, OPS는 1점대에서 0.998로 떨어졌다.

이날 배지환은 볼티모어 선발 잭 에플린을 상대했다. 에플린은 메이저리그 9시즌 통산 62승을 기록한 베테랑으로 2023시즌 16승으로 다승왕 타이틀까지 차지했던 경력을 갖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두 자릿수 승리(10승)를 올렸다.

에플린과 대결은 쉽지 않았다. 배지환은 첫 타석에서 볼 카운트 1-0에서 88.5마일 체인지업을 공략했지만 1루 땅볼로 잡혔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에플린의 노련한 투구를 이겨 내지 못했다. 1-2로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떨어진 커브를 맞히는 데에 성공했으나 투수 땅볼에 머물렀다. 그래도 빠른 발을 활용해 1루에서 접전을 만들어 내면서 관중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선 바뀐 투수 좌완 시오넬 페레즈를 상대했다. 볼 카운트 2-2에서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래도 수비에선 실수하지 않았다. 먼저 1회 2사 1루에서 리반 소토의 뜬공을 잡아 냈다. 5회 2사 2루에선 콜튼 카우저가 띄운 공을 대쉬해서 아웃시켰다. 정확한 타구 판단과 빠른 발로 만든 수비였다.

▲ 배지환은 23일 볼티모어와 시범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여전히 4할대 타격을 유지하고 있다.

피츠버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경기로 시범경기를 마무리한다. 오는 28일 마이애미 말린스 홈 구장에서 2025시즌 개막전에 나선다.

한편 피츠버그는 이날 포수 헨리 데이비스와 내야수 닉 요크, 그리고 외야수 빌리 쿡을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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