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381, OPS 1.017...배지환, MLB 개막 로스터 도전 청신호

피츠버그 배지환의 타격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진출을 향한 배지환(25·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도전이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있다. 그는 시범경기 최종전에서도 득점을 추가하며 개막 로스터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25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 위치한 리헬스 스포츠콤플렉스. 배지환은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 마지막 일정에 9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의 성적을 올렸다.

잭 스윈스키와 피츠버그 외야 백업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배지환은 이날 비록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시범경기 최종전에서도 팀에 득점을 안겨주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로써 그는 시범경기 전체 13득점으로 팀 내 1위를 지켰다.

3회 첫 타석에서 배지환은 상대 선발 베일리 오버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진 투수의 폭투 2개로 3루까지 진루한 그는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우전 적시타에 힘입어 홈을 밟았다. 이후 두 번의 타석에서는 삼진과 내야 땅볼로 물러났고, 8회말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이날 경기로 배지환은 시범경기 전체 성적 타율 0.381(42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 13득점, 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17이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비록 팀은 미네소타에 1-5로 패해 시범경기를 14승 15패로 마감했지만, 배지환은 개인적으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경기 종료 후 피츠버그 구단은 5명의 선수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는 로스터 조정을 단행했다. 토마스 해링턴, 카슨 풀머, 버치 스미스, 태너 레이니 등 투수 4명과 DJ 스튜어트(1루수·외야수) 1명이 그 대상이다. 이 중 스미스는 2023년 한화 이글스에서 개막전 선발로 나섰다가 부상으로 2⅔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간 뒤 한국을 떠난 선수다.

주목할 점은 배지환이 이번 명단 정리에서도 살아남아 26인 개막 로스터 진입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는 사실이다. 피츠버그는 오는 28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5 MLB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한국인 타자의 메이저리그 개막전 출전 여부는 이제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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