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에서 성사된 남·북한 메달리스트의 ‘셀카’…북한 김금용은 웃었다[파리는 지금]
한국 탁구가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되찾은 30일 혼합 복식 시상식에선 한 가지 기대되는 장면이 있었다. 남·북한 선수들이 나란히 포디움에 서면서 ‘셀카’를 찍을지가 관심사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스폰서인 삼성전자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과거 찾아보기 힘들었던 풍경을 만들어냈다. 지금껏 올림픽 시상식에 휴대폰을 포함해 모든 개인 소지품 반입을 금지한 것과 달리 자사의 신제품(갤럭시Z 플립6) 홍보를 위해 시상식에서 선수들의 셀카를 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홍보 효과와 함께 메달리스트들의 훈훈한 분위기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북한 선수들도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였다. 코로나19로 도쿄 올림픽을 건너 뛰었던 북한은 리정식과 김금용이 혼합 복식에서 따낸 은메달이 이번 대회 첫 메달이었다.
시상식 셀카는 은메달 혹은 동메달리스트가 셀카용 휴대폰을 들고 찍는데, 북한 선수들이 한국산 핸드폰을 거부하거나 한국 선수들과 사진을 같이 촬영하는 걸 거부할 가능성도 열려 있었다.
다행히 괜한 우려가 됐다. 임종훈(한국거래소)이 셀카용 휴대폰을 잡은 채 포디움 좌우를 오가면서 셀카 타임을 즐겼다. 리정식은 다소 굳은 표정이었으나 김금용은 미소를 지으며 촬영에 임했다. 그 뒤에 선 왕추친과 신유빈(대한항공), 쑨잉사의 환한 미소가 어우러지며 하나의 그림을 만들어냈다.
임종훈은 셀카 촬영을 마친 뒤 북한 선수들과 어떤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을 받고 “은메달리스트를 소개할 때 악수하면서 ‘축하한다’고 말한 게 전부였다”고 전했다.
파리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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