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내달라 했지만 20분 방치"…5살 중태 빠트린 태권도 관장 송치
[뉴스리뷰]
[앵커]
자신이 운영하는 태권도장에서 5살 아이를 중태에 빠트린 관장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 관장은 당시 아이가 "꺼내달라"고 외쳤지만 외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분 이상 방치된 아이는 아직까지 의식 불명상태입니다.
김선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2일, 경기도 양주의 한 태권도장.
30대 관장 A씨는 당일 교육이 끝난 뒤 5살 B군을 들어 올려 말아놓은 매트 사이 틈으로 머리와 상체 부분을 집어넣었습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에 따르면 그사이 B군은 버둥거리며 "꺼내달라"고 소리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B군은 이렇게 20분 이상 방치됐고 의식을 잃었습니다.
뒤늦게 놀란 A씨는 도장 인근 병원으로 B군을 데려가 심폐소생술을 받게 했습니다.
A씨는 곧바로 다시 도장으로 와 CCTV 화면이 저장된 컴퓨터를 포맷했습니다.
하지만 CCTV 영상을 복원한 경찰은 A씨가 아이에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신체적 학대로 의심될만한 추가 정황도 있으며 이를 뒷받침할 증언도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로부터 폭행을 당한 아동이 더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이미 3건의 고소장이 제출됐고, 모두 유치원생에 대한 신체학대 의심 신고였습니다.
A씨는 세 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에서 학대나 체벌 의도가 없었으며 "장난으로 한 일"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A씨 / 태권도장 관장(지난 14일) > "(고의성 여전히 부인하고 계세요?) …."
경찰은 A씨를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B군은 지금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태권도장 관원 258명의 명단을 확보해 추가 학대 행위는 없었는지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redsun@yna.co.kr)
[영상취재 기자 함정태]
#아동학대 #심정지 #태권도 #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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