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 때’ 빼내면 정말 복막염 걸릴까?

김서희 기자 2024. 7. 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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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에 배꼽이 보이는 옷을 입는 사람이 많다.

배꼽 때를 잘못 제거하면 복막염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배꼽 때를 제거하는 것과 복막염은 무관하다.

배꼽 아래에는 근막이 단단하게 복막을 덮고 있기 때문에 배꼽에 상처가 생기거나 배꼽 때를 제거한다고 해서 복막염이 발생할 위험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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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 때는 파지 않는 게 좋지만 제거하고 싶다면 샤워 후에 제거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무더운 여름에 배꼽이 보이는 옷을 입는 사람이 많다. 그럴 때마다 배꼽 때가 보일까 괜히 신경 쓰이는데, 인위적으로 제거해도 될까? 배꼽 때 관리법 알아본다.

◇세균 번식하기 쉬운 환경

배꼽은 태어날 때 탯줄을 제거한 뒤 남은 일종의 흔적 기관이다. 특별한 기능은 없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배꼽은 주변 피부와 달리 조직이 얇아 세균이 쉽게 서식할 수 있다. 세균이 계속해서 쌓이다 보면 악취를 풍길 수밖에 없다. 다만 배꼽에 생긴 세균이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

◇신경 쓰인다면 샤워 중 제거

배꼽 때는 대부분 샤워할 때 자연스럽게 제거된다. 인위적으로 제거할 필요는 없지만, 평소 악취가 심하거나 배꼽이 깊게 들어간 경우에는 솜·면봉 등을 이용해 닦으면 된다. 손가락, 손톱이나 날카로운 물건, 오염 가능성이 높은 도구를 사용해선 안 되며, 지나치게 힘을 주지 말고 보이는 곳만 살짝 닦아내도록 한다.

배꼽 때를 잘못 제거하면 복막염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복막은 복강 속 장기를 둘러싼 얇은 막으로, 장기 천공·세균 증식·전신 감염 등에 의해 복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복막염이라고 한다. 배꼽 때를 제거하는 것과 복막염은 무관하다. 배꼽 아래에는 근막이 단단하게 복막을 덮고 있기 때문에 배꼽에 상처가 생기거나 배꼽 때를 제거한다고 해서 복막염이 발생할 위험은 낮다.

◇통증 심하면 장기 이상 의심해야

한편, 배꼽을 만질 때 통증이 생기는 현상은 배꼽 자체가 아닌 배꼽 주변 피부 특성 때문이다. 배는 표면이 피부와 지방층, 근육, 복막으로 이뤄졌다. 배꼽 주변 부위는 다른 부위에 비해 이 구조가 얇아 작은 자극에도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배꼽 통증이 심하면 대장, 소장 등 주변 장기 이상 또한 의심해야 한다. 배꼽이 많이 튀어나오거나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배꼽탈장일 수 있다. 이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치료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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