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가득 하반기 분양시장, 다시 살아날까

김창성 기자 2024. 7. 1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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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경기 불황이 장기화된 가운데 하반기(7~12월)에 공급이 예정된 19만가구가 넘는 새 아파트가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직방에 따르면 올 하반기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전국 222개 단지 19만3829가구로 지난해 전체 분양 물량(18만6565가구) 보다 4%가량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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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22곳 새 아파트 약 19만3000가구 출격 대기
수도권 10.8만·지방 8.5만가구 예정… 지연 물량 포함
분양경기 다소 개선 전망에도 고금리 등 여전한 악재
하반기 19만가구가 넘는 새 아파트 공급이 예정된 분양시장에 여전히 여러 악재가 가득할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졌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지역. /사진=뉴스1
부동산경기 불황이 장기화된 가운데 하반기(7~12월)에 공급이 예정된 19만가구가 넘는 새 아파트가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직방에 따르면 올 하반기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전국 222개 단지 19만3829가구로 지난해 전체 분양 물량(18만6565가구) 보다 4%가량 많다.

당초 하반기에 공급 일정을 잡은 건설업체도 있지만 분양가 상승과 공급축소 등의 우려에 따라 상반기(1~6월)에 미뤘던 분양을 하반기에 대거 쏟아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분양 예정 물량은 ▲수도권 10만8675가구 ▲지방 8만5154가구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에서는 2만7583가구, 인천은 1만8389가구가 예정됐으며 경기는 수도권 전체 분양예정 물량 가운데 절반 이상인 6만2703가구가 집중됐다.

지방은 대단지 재개발·재건축 일반분양이 대거 계획된 부산(1만3192가구)에 이어 ▲대전 1만2331가구 ▲대구 1만2028가구 ▲충남 1만469가구 ▲경북 7710가구 ▲경남 7479가구 ▲충북 5161가구 ▲울산 5059가구 순으로 공급 예정 물량이 많다.

업계에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일부지역의 경우 전세불안과 공급부족 등의 우려가 짙어 새 아파트 수요가 대체로 높을 것으로 본다.
반면 지방은 입지와 분양가 경쟁력에 따른 수요 쏠림 현상이 예측된다. 비인기지역인 만큼 수요층 자체가 한정적인 탓이다.

하반기에 각 지역별 대규모 새 아파트 공급이 예정됐지만 분양시장을 바라보는 주택사업자들의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7월 들어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 지수가 전월대비 소폭 상승하며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지만 여전히 기준선(100.0) 밑을 맴돌고 있어 경기 회복이 쉽지 않아서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 지는 전월대비 0.4포인트 오른 83.4다. 수도권은 ▲서울 94.7→ 94.6(0.1포인트↓) ▲경기 89.2→ 91.7(2.5포인트↑) ▲인천 76.7→ 79.3(2.6포인트↑)으로 나타났다. 경기·서울은 기준선 100에 근전했지만 여전히 밑이고 소폭 오른 인천의 경우 여전히 70선에 머물러 있다.

비수도권에서는 ▲세종(94.4→ 100.0, 5.6포인트↑) ▲경남(82.4→ 87.5, 5.1포인트↑) ▲울산 (72.2→ 76.5, 4.3포인트↑) 등이 올랐지만 ▲충북(92.3→ 83.3, 9.0포인트↓) ▲제주(80.0→ 77.8, 2.2포인트↓) ▲전남(68.8→ 66.7, 2.1포인트↓) 등 11개 지역이 모두 내림세다.

이지현 주산연 부연구위원 "최근 주담대 금리 하향 움직임과 하반기 예상되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어려움에 따른 공급물량 감소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건자재 가격, 공사비, 금융비용, 인건비 인상 등이 하반기에도 이어져 분양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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