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김정은, 오후 1시간반 정상회담... “최소 9시간 소통할 듯”

파리/정철환 특파원 2024. 6. 19.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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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새벽 평양 순안 공항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러시아 대통령 공보실 제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새벽 2시경 평양 순안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타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공항에 나와 푸틴을 영접했다”고 강조했다.

푸틴은 여장을 푼 뒤 19일 오전부터 공식 일정에 나설 예정이다. 정오에 김일성 광장에서 공식 환영 행사를 가진 뒤, 공동 사진 촬영을 하고 금수산 태양궁전으로 옮겨 약 1시간 30분 동안 공식 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두 정상은 관저를 함께 산책하고, 차를 마시면서 일대일 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타스 통신은 “북한 당국은 푸틴과 김정은이 최소 9시간 동안 다양한 형식으로 소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양 정상은 공동 문서 서명식 후 언론에 각각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후 해방 기념비에 헌화한 뒤, 북한 당국이 주최하는 갈라 콘서트에 참석한다. 푸틴은 방북 일정을 마치고 19일 오후 공항으로 이동하는 길에 김정일 위원장의 지시로 건립된 라선시 정백사원 등을 참배할 예정이다. 정백사원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1년 8월 러시아 방문 뒤 건립을 지시해 세워진 러시아 정교회 성당이다.

타스는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의 만남은 2019년 이후 세 번째”라며 “푸틴의 방문은 국빈 방문으로, 가장 높은 등급의 방문으로 러시아와 평양간의 관계 개선과 상호 관심의 증가를 나타내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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