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담에 김흥국 통화까지…전당대회 앞두고 한동훈 거취 연일 회자
'잠행' 입장에도 최근 여권 차기 대권후보 여론조사서 1위
(서울=뉴스1) 노선웅 조현기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참패에 책임지고 사퇴한지 한 달이 되어가지만 연일 정치권에 회자되며 여전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퇴 이후 성찰하겠다며 대외활동을 중단한 것과 무관하게 오는 6~7월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속해서 후보로 거론되는 등 거취에 관심이 모인다.
지난 3일 한 전 위원장은 비서실장을 지낸 김형동 의원을 비롯해 사무처 당직자 등 20여명과 서울시내 중식당에서 3시간가량 만찬을 하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선 총선 결과와 최근 상황에 대한 언급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부·울·경에서 나름 희망적인 모습을 봤다면서도 수도권 선거에 안타까움을 잠시 표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한 전 위원장은 최근 지지자들이 선물한 책을 읽고 있다며 근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기간 나빠진 건강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다만 계속 화두가 된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어떠한 언급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총선 이후 함께 활동했던 비상대책위원들과 만찬 회동을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총선 지원 유세를 했던 가수 김흥국 씨에게 연락해 격려하는 등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시민 목격담이 전해지며 지지자들의 여전한 관심이 드러났다. 각종 SNS 상에는 한 전 위원장이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 인근에서 편안한 차림으로 통화하며 걷고 있는 사진이 퍼지며 많은 응원 댓글이 달렸다.
아울러 한 전 위원장은 총선 패배에도 최근 진행된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설문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여권 내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선 다른 주자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국회 앞엔 한 전 위원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줄지어 놓이기도 했다.
게다가 여권 내 대권 잠룡들도 사퇴한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연일 비판을 내놓으면서 차기 대권을 둘러싼 견제 아니냐는 해석이 붙으며 오히려 존재감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은 방송에 출연해 국민의힘 총선 참패에 대해 분석하며 선거를 이끈 한 전 위원장의 전략을 비판했다.
오 시장은 지난 3일 TV조선 '강펀치'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586 심판론이나 운동권 심판론을 하게 되면 심판론으로 맞불을 놓는 것 같지만 스스로 심판론의 프레임으로 빠져들어 가는 것"이라며 "정권 중반에 치러지는 선거에서 심판론으로 맞불을 놓는 것은 사실은 피했어야 되는 전략이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달 총선 직후 가진 서울 지역 낙선자들과의 만찬 회동에서도 한 전 위원장이 주도한 '이·조(이재명·조국 대표) 심판론'이 부각되면서 정책 관련 부분이 묻혀 아쉽다는 취지의 뜻을 드러낸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는 또 안심 소득과 같은 서울시 정책들이 당 차원 공약으로 쓰이지 못한 점도 짚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한 전 위원장을 향해 여러 차례 날을 세웠다. 홍 시장은 지난달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황태자 행세로 윤 대통령 극렬 지지세력 중 일부가 지지한 윤 대통령의 그림자였지 독립 변수가 아니었다"며 "황태자가 그것도 모르고 자기 주군에게 대들다가 폐세자가 되었을 뿐이고 당 내외 독자 세력은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그다음 날인 20일에도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청년의 꿈'에서 "한동훈의 잘못으로 역대급 참패를 했다. 총선을 대권 놀이 전초전으로 한 사람"이라며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했던 정치검사였고 윤 대통령도 배신한 사람이다. 더 이상 우리 당에 얼씬거리면 안 된다"고 맹폭했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같은 달 20일엔 "정교해지기 위해 시간을 가지고 공부하고 성찰하겠다"며 다음 전당대회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만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다음 전당대회까지 '관리형 비대위'가 이어지는 만큼, 당분간 정치권에서 한 전 위원장의 존재감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bue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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