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군대와 최후 항전한 美무스코지 원주민, 210주년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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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앨러배마주 알렉산더 시티에서는 23일(현지시간) 주말을 맞아 1814년 미국의 무스코지 원주민들이 미국 군대에 대항해서 토지를 지키다가 몰살당한 사건의 21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전투 현장이었던 널따란 초원에서는 당시 군대에 살해 당한 800명의 무스코지 전사들과 가족인 여성들, 어린이들을 추모하는 기도와 찬송가가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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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대통령된 앤드류 잭슨 부대에 대항해 생존투쟁
[알렉산더시티( 미 앨러배마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 앨러배마주 알렉산더 시티에서는 23일(현지시간) 주말을 맞아 1814년 미국의 무스코지 원주민들이 미국 군대에 대항해서 토지를 지키다가 몰살당한 사건의 21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전투 현장이었던 널따란 초원에서는 당시 군대에 살해 당한 800명의 무스코지 전사들과 가족인 여성들, 어린이들을 추모하는 기도와 찬송가가 울려 퍼졌다.
무스코지 크리크 부족의 인디언 후예들은 주말 전국에서 앨러배마주에 돌아와 추모 예배에 참석했다. 210년 전의 전투는 미국 역사상 미군과 원주민과의 전투 가운데에서 가장 참혹한 마지막 전투로 기록되었고 그 전투로 인해 식민주의자들은 미국 남동부 지역으로 점령지 확대의 기반을 닦았다.
반면에 원주민들은 결국 자기들의 땅에서 제거 당했다.
무스코지 크리크 부족의 데이비드 힐 추장은 이 날 추모식에서 "우리는 지금 여기에 축하를 하러 온 것이 아니다. 그 당시 목숨을 바쳐서 부족의 명예를 지키고 조상의 땅을 지키기 위해 싸웠던 사람들의 희생과 그 사연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서 온 것이다"라고 말했다,
당시 이 곳 현장에는 6개 부족의 원주민들이 여성과 어린이들과 함께 피난을 와 있었다. 그 장소는 탤라푸사 강이 급격히 꺾인 물굽이 부근이었다. 이 원주민들은 1814년 3월 27일 나중에 대통령이 된 앤드류 잭슨 부대장의 군인 3000명으로 부터 공격을 받아 무참히 살해 당했다.
힐 추장은 " 그 분들은 끝까지 싸우기로 했다. 전사들은 여성과 어린이들을 보호하고 스스로를 방어하면서 부족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바쳤다. 그래서 살아 남은 우리들이 여기에 올 수 있게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무스코지족 지도자들은 이 날 전투 현장에 커다란 화환을 헌정했다. 화환은 레드 스틱스란 별명으로 불렸던 전사들을 기념해서 빨간 꽃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6개의 부족 마을과 피난민들을 상징하는 6개의 독수리 깃털을 그 것에 붙였다.
미합중국과 협정을 체결했는데도 불구하고 무스코지 족의 생존자들은 결국에는 미 사우스웨스트 지역에서 오클라호마로 추방당했다. 그 길은 '눈물의 길'로 남아있다.
이번 추모식에 참석한 후손들의 일부는 조상들이 걸었던 그 땅의 그 길을 다시 걸어보는 짧은 여정의 답사 행사에도 참가했다.
"이 길의 바람소리, 나무들이 흔들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그 당시 선조들이 들었을 그 소리를 상상해 봤다. 우리들의 DNA속에도 똑같은 정서가 남아있는 것이 일깨워지는 느낌이었다"고 무스코지 원주민 위원회의 도드 바네트는 말했다.
무스코지족 후손들과 부족 위원회는 이 곳에 영구적인 기념물을 설치하는 계획을 마련했다고 이 날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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