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목표 보면 건설사 비전 보여”... 불황에도 증액한 현대·DL이앤씨

백윤미 기자 2024. 2. 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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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활기를 되찾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 와중에 대형 건설사 중 일부가 올해 매출 목표액을 지난해보다 높게 잡았다.

다만 그는 "하지만 해외 사업장이나 신사업 투자 등도 자금력이 있는 건설사에 한해 가능한 것"이라면서 "신사업을 통한 매출 목표 증액은 일부 대형 건설사에 한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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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해외·신사업 통해 매출 달성 계획
DL이앤씨, 플랜트서 성과... 친환경 신사업도
“자금력이 있는 건설사에 한해 가능”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활기를 되찾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 와중에 대형 건설사 중 일부가 올해 매출 목표액을 지난해보다 높게 잡았다. 그간 주력해온 주택사업 비중을 줄이고 신사업 비중을 늘려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 같은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도 해외 사업장이 있고 신사업에 투자가 가능한 여력이 있는 건설사들만 가능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현대건설이 시공한 신고리 1·2호기 전경. /현대건설 제공

지난해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한 현대건설은 올해 매출 목표치를 29조7000억원으로 지난해(29조6514억원)보다 높게 잡았다. 그간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아파트·오피스 분야 수주 목표 9조1000억원을 지난해 목표액(9조4960억원) 대비 낮게 잡으며 설정한 금액이다.

현대건설은 주택 부문의 매출 공백을 초대형 석유화학단지인 사우디 아미랄 프로젝트 등 대형 해외 프로젝트와 신사업 부문을 통해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핵심 분야로 고부가가치 해외사업 추진과 더불어 대형 원전을 포함한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심사업과 수소·CCUS(이산화탄소 포집·수송·저장·활용) 등 에너지·친환경 사업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DL이앤씨도 매출 목표액을 지난해 7조9945억원에서 올해 8조9000억원으로 약 1조원이나 상향 조정했다. 주택 부문 올해 수주 목표는 4조원으로 전년 실적(6조7190억원) 대비 40% 줄였다. 지난해 플랜트 분야 매출이 1279억원에서 98.8% 증가한 2543억원을 달성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재미’를 봤기 때문이다.

DL이앤씨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미국 SMR(소형모듈원전) 개발사 엑스에너지(X-energy) 연구소 조감도. /DL이앤씨 제공

이 뿐만 아니라 DL이앤씨 역시 CCUS, 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신사업 진출을 확장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수익성 높은 사업을 선별 수주하는 한편, 유럽과 미국에서는 ESG 기조에 맞춰 하수 현대화, 바이오가스 등 친환경 사업을 발굴 중이다.

GS건설 역시 올해 매출 목표를 13조5000억원으로 작년(13조4366억원)에 비해 소폭 높게 잡았다. 하지만 앞선 두 곳과는 사정이 다르다. GS건설은 지난해 인천 검단신도시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여파로 수주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 늘었다고 보기 어렵다. GS건설이 지난해 초 내놓은 수주 목표액은 14조5000억원이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업은 경기를 타는 산업”이라면서 “건설사들은 이런 유동성을 상쇄할 수 있는 사업 다각화로 눈을 돌리면서 타사 대비 강점 또는 핵심 역량을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하지만 해외 사업장이나 신사업 투자 등도 자금력이 있는 건설사에 한해 가능한 것”이라면서 “신사업을 통한 매출 목표 증액은 일부 대형 건설사에 한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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