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0년만의 신형 로켓 ‘H3’ 발사 성공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이 10년에 걸쳐 개발한 차세대 주력로켓 H3이 두번째 발사에서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했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작사)는 17일 오전 9시22분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우주센터에서 두개의 소형 위성과 성능시험용 화물을 실은 H3를 발사했다.
H3는 일본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세계 위성 발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해 작사와 미쓰비시중공업이 함께 개발한 로켓으로, 2001년부터 20년 이상 주력 로켓으로 쓰고 있는 H2A의 후속 제품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10년에 걸쳐 개발한 차세대 주력로켓 H3이 두번째 발사에서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했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작사)는 17일 오전 9시22분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우주센터에서 두개의 소형 위성과 성능시험용 화물을 실은 H3를 발사했다.
이날 발사는 지난해 3월 첫 발사가 2단 엔진 점화 장치 이상으로 실패한 뒤 약 1년만에 이뤄진 재도전이다. 총 2.6톤의 두 위성을 고도 500km의 태양동기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이번 발사의 목표다. 작사는 “로켓의 초기 비행은 계획대로 순조롭게 이루어졌으며 두 개의 소형 탑재체를 성공적으로 방출했다”고 밝혔다. 관제소 요원들은 이륙 17분 후 첫 위성이 성공적으로 배치되자 박수와 하이파이브로 자축했다.
H3는 일본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세계 위성 발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해 작사와 미쓰비시중공업이 함께 개발한 로켓으로, 2001년부터 20년 이상 주력 로켓으로 쓰고 있는 H2A의 후속 제품이다.
커지는 위성 발사 시장 겨냥…연간 6차례 발사 목표
높이 63미터의 2단 발사체인 H3는 액체산소와 액체수소를 추진제로 쓰며 H2A의 6톤보다 많은 6.5톤의 화물을 정지전이궤도(GTO)에 올려놓을 수 있다.
H2A보다 부품 수를 줄이고 3D 프린팅 기술을 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발사 비용을 낮췄다. 최종적으로 H2A의 절반 수준인 약 50억엔(약 445억원)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생산 체계가 안정되면 연간 6대의 H3를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2A는 지난 23년간 48회 발사됐으며, 1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발사 목표를 달성했다. 작사는 앞으로 2회 더 발사한 후 이 로켓을 퇴역시킬 계획이다.
미국이 시행착오형이라면 일본은 위험회피형
미국의 스페이스엑스가 시험비행을 거듭하면서 문제점을 해결하는 시행착오형 방식을 취하는 것과 달리, 일본의 로켓 개발은 비행 전에 최대한 오류를 제거하는 위험회피형 방식이 특징이다. 도쿄이과대 오가사와라 고 교수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H3 발사 실패 후 다시 발사를 시도하기까지의 기간이 1년에 가까웠던 점을 예로 들며 “느리게 보일 수도 있지만 최소한의 자원으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길을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자력으로 첫 인공위성을 발사한 건 1970년이지만 최초의 순수 국산 액체 로켓 H2 개발에 성공한 때는 이보다 훨씬 늦은 1994년이다. 이후 2001년과 2009년에 이를 개량한 H2A와 H2B를 선보였고, 2013년엔 고체로켓 엡실론을 개발했다. 따라서 H3는 30년만에 선보이는 신형 액체 로켓이다.
현재 스페이스엑스가 독주하고 있는 우주 발사체 부문에선 일본의 H3 말고도 올해 경쟁업체들의 신형 로켓들이 잇따라 나와 도전장을 던진다.
미국의 유엘에이(ULA,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의 벌컨 센토는 지난달 첫 발사에 성공했고, 유럽의 아리안그룹이 아리안 5호 후속으로 2010년대 초반부터 개발하고 있는 아리안 6호도 올해 데뷔 무대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지상 연소 시험을 마치고 오는 6~7월에 첫 발사를 한다는 목표 일정을 잡았다. 미국에선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블루오리진의 뉴글렌이 대기하고 있다. 올 하반기 첫 발사를 목표로 삼고 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뉴욕 빌딩 투자 평가가치 0원…해외부동산서 1조 날렸다
- “2주치 수술연기 전화 돌렸다”…‘빅5’, 전공의 이탈에 벌써 혼란
- ‘용핵관’ 역차별 이유 없다…대통령 측근 주진우 ‘양지’ 공천
- ‘과반승리’라더니 지지율 국힘에 뒤졌다…민주당, 총선전략 빨간불
- “‘전장연 옹호자’ 환영 못 해” 이준석 비토에…배복주 “탈당 안 한다”
- 퀀텀점프로 과학도 ‘입틀막’?…윤석열표 과학강국의 길
- 전세사기 나앉아도 매입임대주택 꿈일 뿐…바닥친 LH 공급
- 귤껍질 일반쓰레기로 버렸다가 과태료 10만원…“기준 헷갈려요”
- 쓰면 영상 되는 ‘소라’ 출시에 광고·영상 업계 “우리 다 죽었다”
- 월요일 비 많이 온 뒤 기온 ‘뚝’…눈비 오는 축축한 한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