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콜레스테롤은 몸에 좋다?…"되레 치매 위험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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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밀도 지질단백질(HDL)은 심혈관에 유익해 흔히 '착한 콜레스테롤'로 불린다.
따라서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으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HDL 콜레스테롤이 매우 높은 경우 치매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 의과대학 박상민 교수팀의 연구에선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최대 15%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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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밀도 지질단백질(HDL)은 심혈관에 유익해 흔히 '착한 콜레스테롤'로 불린다. 이와는 달리, 저밀도 지질단백질(LDL)은 '나쁜 콜레스테롤'로 간주돼 왔다.
LDL은 콜레스테롤 입자를 몸 전체로 운반한다. 이것이 동맥 벽에 축적돼 동맥을 단단하고 좁게 만든다. 이런 축적물을 플라크라고 하며, 심장병과 뇌졸중을 일으키기도 한다.
반면, HDL은 혈액 순환을 통해 혈관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흡수해, 다시 간으로 운반한 다음 몸 밖으로 씻어내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으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최근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건강에 좋은 것만은 아닌 것으로 밝혀져 주목된다.
심지어 HDL 콜레스테롤이 매우 높은 경우 치매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호주 모나쉬 대학 연구팀은 HDL 수치가 정상 범위보다 높을 경우 치매 진단율이 27% 높아지고, 75세 이상 노인은 치매 발생률이 42% 급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모나쉬 대학 연구원들이 6년간 65세 이상 1만 8600명 가량의 사람들을 추적한 결과, 참가자의 4.6%가 치매 진단을 받았다. 또 75세 이상의 사람들 중 치매에 걸릴 위험도은 42%였다. 전반적으로 HDL 수치가 높은 사람의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2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셩별, 교육, 운동, 흡연 또는 음주 등의 다른 요인들을 조정했다.
성인 남성의 경우 HDL 수준이 40mg/dL 이상이면 건강한 수준으로 간주되고, 여성은 50mg/dL 이상이면 건강한 수준으로 간주된다.
서울대 의과대학 박상민 교수팀의 연구에선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최대 15%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2년 주기 건강검진을 2회 이상 받은 40대 이상 7만713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HDL 콜레스테롤이 60mg/dL 이상인 성인 남녀의 경우 HDL 콜레스테롤이 추가로 증가하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관찰했다.
그 결과 HDL 콜레스테롤이 감소한 그룹(2mg/dL 이상 감소)에 비해 HDL 콜레스테롤이 더 많이 증가한 그룹(15mg/dL 이상 증가)에서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15%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뇌졸중 발생 위험은 26%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미 높은 수준의 HDL 콜레스테롤에서 추가적인 증가에 따라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가 더 높아진다는 게 확인된 것이다.
호주 멜버른 의과대학의 연구에선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수록 노인의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호주 모나쉬대학 공중보건 및 예방의학부 선임 연구원 모니라 후사인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치매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확실한 연관성을 이해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미국에선 약 580만명이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인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대다수는 65세 이상이다.
미국의 치매 환자 수는 2050년까지 거의 13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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