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반도체 순방'… ASML, 2나노 최첨단장비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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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을 직접 방문한 것은 한국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의 공급망 강화 의지를 상징하는 장면이었다.
ASML이 반도체 제조 기업과 해외에 최초로 설립하는 R&D센터로 의미가 크다는 것이 정부 측 판단이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이번 순방은 한마디로 반도체 순방"이라며 "윤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첫 대외 공개로 ASML과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깊은 신뢰 관계와 전략적 협력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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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 굳건히 다져
차세대 EUV장비 수급 도움
치열한 공정경쟁 우위 점해
ASML, 삼성과는 R&D센터
하이닉스와 수소 기술 개발
◆ 韓·네덜란드 반도체동맹 ◆
윤석열 대통령이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을 직접 방문한 것은 한국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의 공급망 강화 의지를 상징하는 장면이었다.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서 현지 특정 기업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SML 본사가 있는 펠트호번은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차로 2시간가량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왕복 4시간에 달하는 방문은 분초를 다툴 정도로 일정이 빽빽한 국빈 방문에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한·네덜란드 수교 62년 만에 이뤄진 첫 국빈 방문을 활용해 반도체 협력을 굳건히 다져놓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ASML은 반도체 업계에서 '슈퍼 을(乙)'로 통한다. ASML은 7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하 초미세 공정에서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유일하게 생산하는 업체다. 대당 2000억~3000억원에 달하는 고가지만 생산 가능 수량이 1년에 겨우 42대다. 반도체를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 TSMC 등이 일제히 이 장비를 사들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유다.
양국 반도체 동맹으로 한국 기업들이 원활하게 차세대 EUV 장비를 수급받는다면 2025년 본격화될 2㎚ 반도체 공정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 대통령과 알렉산더르 국왕은 12일(현지시간) ASML 본사에서 양국 정상의 동반 방문을 기념하는 문구가 새겨진 웨이퍼에 나란히 서명하며 우정을 과시했다. ASML은 서명된 웨이퍼를 본사 클린룸에 전시할 계획이다.
이어서 열린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네덜란드 측에서는 페터르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증착장비를 생산하는 ASM의 벤저민 로 CEO, 안드레아스 페허 자이스 CEO, 연구기관 IMEC의 루크 반 덴 호브 CEO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 후 체결된 MOU 3건 역시 ASML의 한국 투자를 늘리고 공동으로 기술과 인력 개발에 박차를 가하려는 것이 목적이다. 삼성전자와 ASML 간 MOU를 통해 양사는 내년부터 1조원을 투자해 차세대 EUV를 기반으로 초미세 제조 공정을 공동 개발하는 연구개발(R&D)센터를 세운다. ASML이 반도체 제조 기업과 해외에 최초로 설립하는 R&D센터로 의미가 크다는 것이 정부 측 판단이다. SK하이닉스도 ASML과 EUV용 수소가스 재활용 기술 공동 개발 MOU를 체결했다. EUV 장비 내부의 광원 흡수 방지용 수소가스를 없애지 않고 재활용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네덜란드 외교부도 첨단 반도체 아카데미 협력 MOU를 체결했다. 첫 번째 교육은 내년 2월 네덜란드에서 1주간 진행되며, 양국에서 선발된 석·박사급 대학원생과 엔지니어 50명씩 총 100명이 참가할 게획이다. 마지막으로 양국 정상은 차세대 EUV장비를 생산하는 ASML 클린룸을 시찰했다. 이곳에서는 2㎚ 이하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투입되는 차세대 EUV 장비가 제조되고 있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이번 순방은 한마디로 반도체 순방"이라며 "윤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첫 대외 공개로 ASML과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깊은 신뢰 관계와 전략적 협력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암스테르담 우제윤 기자 / 서울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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