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고마운 여성”…어머니대회서 눈물 외

KBS 입력 2023. 12. 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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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새 여성과 어머니의 역할을 부쩍 강조하고 있는 북한이 11년 만에 전국 어머니대회를 열었습니다.

아이를 많이 낳아 나라의 일꾼으로 키운, 이른바 ‘모성 영웅’ 등을 격려한다는 행사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개막식에 이어 폐막식에서도 출생률 감소를 막아야 한다며 자식을 많이 낳는 것이 애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저출산 언급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는데, 북한의 저출산 위기감을 반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화려한 색깔의 북한 한복을 입은 수많은 여성들이 평양역사 안을 가득 메웁니다.

제 5차 어머니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평양을 찾은 전국 각지의 어머니들인데요,

11년 만에 개최된 이번 대회에, 국가를 위해 공헌한 어머니 등 1만 여명이 모였습니다.

[조선중앙TV/12월 4일 : "사회주의 대가정의 부흥 발전에 공헌한 어머니들과 모성영웅들, 부모 없는 아이들을 데려다 친자식처럼 돌봐준 어머니들, 중앙과 지방의 여맹 일군(일꾼)들이 참가했습니다."]

지난 3일 열린 개막식에선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해 개회사를 읽었고 저출산과 자녀 사상교육 등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자고 당부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비사회주의적인 문제들을 일소하고 출생률 감소를 막고 어린이 보육 교양을 잘하는 문제도 우리들 모두의 집안의 일입니다."]

또 대회 보고를 듣는 도중,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여성의 역할을 강조했는데, 정작 리설주와 김여정, 김주애 등은 배석하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TV는 어머니대회를 보는 주민들 인터뷰를 싣고 그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는데요.

[김명희/화원꽃상점 경리 : "이 꽃들에도 우리 어머니들에 대한 한없는 사랑이 깃들어있습니다."]

그러면서 9명의 자녀를 낳아 기른 여성의 사연도 전했습니다.

올핸 직장에서도 인정받아 노력영웅의 칭호도 받았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12월 4일 : "애오라지(오직) 자식들의 성장을 위해 스스로 걸머지고..."]

가임기 여성 1인당 출산할 수 있는 평균 출생아수, 즉 합계출산율은 북한이 우리보다 두 배 이상 높습니다.

하지만, 1960년대 5.11였던 합계출산율은 해마다 줄어 올해 1.79명까지로 떨어졌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영웅칭호와 같은 혜택을 강조하며 출산을 독려하는 한편, 한류 유입 등으로 야기될 수 있는 사상적 문란과 체제 균열을 가정교육을 통해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앵커]

열악한 공군력…“정신무장으로 극복”

북한은, 항공부대를 처음 창설한 11월 29일을 항공절이라 부르는데 우리로 말하면 공군 기념일이죠.

재래식 전력으로 보면 북한이 우리보다 가장 열세인 분야가 공군인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항공절을 맞아 공군사령부를 방문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술적 우세보다는 사상적 우월성이 중요하다며 정신 무장을 강조했습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활주로 위를 내달리는 전투기.

북한이 보유한 최신 기종 미그-29 입니다.

올해도 항공절을 맞아 조선중앙TV는 다양한 특집과 보도를 내보냈습니다.

[나는 영원히 그대의 아들/1984년 : "높뛰는 고동을 더 해 주리라."]

항공절은 1945년 11월 29일 항공대 창설을 기념한 날인데, 올해로 78주년을 맞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공군사령부와 제1 공군사단 비행연대를 방문했는데요.

군사작전 상황도와 위성사진을 살펴보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또 딸 주애가 김 위원장처럼 가죽 롱코트에 선글라스를 쓰고 시험 비행을 관람하는 장면이 공개됐는데요.

김 위원장보다 딸 주애가 전면에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조선중앙TV/12월 2일 : "부대의 비행사들이 그 어떤 불리한 정황 속에서도 맡겨진 공중 전투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게..."]

한미 연합군 전력과 비교해 열세인 공군력을 현대화, 정보화로 포장해 과장하고 있는 걸로 풀이됩니다.

공군의 전과를 한껏 띄우기도 했는데요.

항공대 창설 2년 만에 정규 비행부대를 갖췄고, 6.25 전쟁 당시 조종사들은 적은 비행시간에도 훌륭한 전투기술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안영심/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강사 : "세계 공군 역사상 처음으로 프로펠러식 비행기로 분사식 비행기를 격추하는 혁혁한 전과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이를 다룬 기록방송도 있었습니다.

북한의 첫 전투기는 당시 적군과 비교했을 때 성능과 기능이 많이 떨어진데다, 공중전 경험이 전무 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큰 공을 세웠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11월 28일 : "세계 공군사에 이 기적은 결코 전쟁 초기에 있을 일만이 아니었습니다."]

북한 공군력은 재래식 전력 중에서도 가장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래서 일까요?

‘기술적 우세는 비행사들의 정신력으로 압도’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공군력의 기술적 열세를 사상무장, 정신무장을 통해 극복해 보자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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