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69세까지 일하고 싶은데”…평균 ‘50세’에 일 그만둔다
1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따르면 중장년 구직자들이 69세까지 경제활동을 희망함에도 퇴직 연령은 평균 50.5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협 중장년내일센터가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 949명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한 결과로, 가장 오랜 기간 근무한 직장을 기준으로 응답이 이루어졌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희망 퇴직 연령도 높아졌다. ‘언제까지 경제활동 지속을 희망하는지’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은 평균 68.9세로 ▲40대는 평균 67.5세 ▲50대는 평균 68.9세 ▲60대 이상은 평균 70.8세까지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다만 현실은 50세 이전에 퇴직한 이들의 비율이 45.9%에 달했으며 평균 퇴직 연령은 50.5세였다.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 등 비자발적 퇴직이 56.5%였고 정년퇴직은 9.7%에 그쳤다.
중장년들이 오랫동안 경제활동 지속을 희망하는 만큼 퇴직 후 재취업 경험이 있다고 답한 중장년은 66.8%에 달했다. 다만 재취업을 하는 경우 이전보다 열악한 임금·고용 조건에서 일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취업 이후 임금이 낮아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67.4%로 거의 70% 가량을 차지했으며, 재취업 이후 정규직 비율은 42%에 그쳤다.
구직활동 시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나이를 중시하는 사회풍토’(32.1%), ‘채용 수요 부족’(17%), ‘경력 활용 가능한 일자리 부족’(14%) 등이 꼽혔다. 박철한 한경협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경제는 어려워지고 평균 수명은 늘어나면서 노년에도 일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중장년 특성에 맞는 파트타임 등을 포함한 근로계약 조건 등에 대해 개방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경협 중장년내일센터는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 및 퇴직자를 대상으로 무료 생애설계 및 재도약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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