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WA, 디파이-NFT 이은 블록체인 킬러 앱 될까?
오늘은 이 중 RWA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Real World Asset의 줄임말인 RWA는 말 그대로 실제 세상에 존재하는 자산을 지칭합니다. 금, 커피 등 원자재부터 부동산, 채권, 그리고 주식까지 모든 종류의 자산을 망라합니다. 이들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화하려는 노력은 이미 과거 토크나이제이션의 일부로 시도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규제와 기술적 미비 등으로 활성화되진 못했습니다.
그러나 디파이, NFT의 부흥과 몰락 이후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신뢰를 담보하고 규제에 부합하는 자산으로서 RWA에 관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전통 금융 업계와 협력을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ETF를 통한 기관 자금 유입으로 주목받는 것처럼요.
국내에서도 이는 ‘토큰증권’이라는 명칭으로 시도되고 있습니다. 금융위 주도로 만들어진 토큰증권 가이드라인은 블록체인 기술에 의한 분산원장을 증권 전자등록계좌부에 추가했습니다. 분산원장에 의한 증권 발행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앞으로 여러 기술적 요인과 제도 방안, 산업 진흥책 등이 필요합니다만 첫삽은 뗀 것이죠.
이에 따라 토큰증권과 RWA를 연결시키려는 시도가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중 클레이튼이 특히 RWA에 무게를 싣고 있는데요. 지난 4, 5일 이틀간 개최한 클레이튼 스퀘어 라운지 2023에서 클레이튼은 메인넷 활성화를 위한 3대 카테고리 중 하나로 RWA를 선정하고 적극 육성할 것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에 과거 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프로젝트를 수행한 팀이 분사한 오픈애셋, 룩셈부르크 소재의 STO 플랫폼 개발사인 토크니 솔루션, 금 기반 RWA 토큰 발행사인 크레더, RWA와 디파이의 결합을 추진하는 엘리시아 등과 협력을 체결하고 생태계 확장에 나섰습니다. 금부터 미국 국채까지 다양한 현실자산을 토큰화해 클레이튼 메인넷 상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RWA가 과연 디파이, NFT에 이은 블록체인 킬러 앱이 될 수 있을까요? 앞서 큰 성장을 보여준 두 분야는 사용자 증가와 가치 상승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RWA도 특히 가치 상승을 보여줘야만 킬러 앱이 될 수 있을 텐데요. 해당 가치가 현실에서 제어를 받는다는 특성 상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가치 상승에 기여한다면 블록체인 메인넷의 활성화에 따른 생태계 확장에는 일조할 것입니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잘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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