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美 잼버리 학부모 “망신도 이런 망신이.. 미국은 소송의 나라, 소송전 벌어지면 참여할 것”

2023. 8. 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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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잼버리 美 대표단 학부모(익명)>
-美 대표단, 철수 전 학부모 전원 모아서 줌 회의.. 철수 이유 7가지 설명
-화장실, 샤워실 문제가 결정적.. 성범죄 논란보니 잘 결정한 듯
-환자 발생 수? 현지 설명은 너무 달라.. 하루 5천에서 1만명이 병원 간다고
-개영식 환자 139명? 현지 美 의사는 1천 명이 쓰러지거나 아팠다 설명
-우리 아이도 호흡곤란, 실신.. 구급차 오는데 45분 걸려
-참가비만 6,100불.. 현지에서도 환불 이야기 나와
-돈이 문제 아니라 아이들 꿈의 행사 망친 것 따지고 싶어.. 소송전 벌어질 수도
-아이, 그전엔 배고프다 힘들다 자주 전화.. 평택 간 후엔 좋은지 연락 없어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새만금 잼버리 미국 대표단 학부모 (익명)


☏ 진행자 >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숱한 논란을 낳더니 결국 태풍을 이유로 조기 철수하는 것으로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잠시 후인 오전 10시부터 참가자 3만 6천 명이 순차적으로 새만금을 떠난다고 하는데요. 이번 잼버리 상황, 해외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6일 철수를 결정한 미국 대표단의 한인 참가자 학부모 한 분을 전화로 연결할 텐데요. 인터뷰이 요청으로 익명과 음성변조로 진행된다는 점 양해를 구하고요. 더불어 현지 사정상 사전 녹음으로 진행한다는 점도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인터뷰 시작을 하죠. 나와 계십니까?

☏ 학부모 >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걱정이 많으실 것 같은데 그동안 어떤 심정으로 지켜보셨어요?

☏ 학부모 > 처음 시작은 걱정도 없었어요. 공항에서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아무 걱정 없었죠. 솔직히 아이가 부러울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이번 입영 예정일이 8월 1일이었는데 연기되어서 8월 2일에 입영한다는 소식에 그때부터 불길하기 시작하더라고요. 이건 아니다 이거 문제가 있겠구나 싶었죠. 몇 년을 준비한 국제대회가 하루 연기한다는 자체가 문제고 그 하루 연기로 문제 해결을 했을까, 이때부터 불안했죠. 화도 나고 잠도 못 잤어요.

☏ 진행자 > 그러다가 결국은 철수로 결정이 내려졌는데 아무튼 미국 대표단의 철수 말고 전체적으로 태풍 때문에 조기 철수를 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일단 이 소식도 미국에 전해졌죠?

☏ 학부모 > 네.

☏ 진행자 > 미국 대표단 입장은 혹시 들으셨어요?

☏ 학부모 > 저희가 줌을 했었어요. 철수 오더 떨어지고 여기 학부모님들 관계자들 한국에 나가 계시는 대표단들과 줌미팅을 했었거든요. 철수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철수하게 된 여러 가지 이유 중에 태풍도 들어가 있었어요. 저는 제가 알기로는 일본으로 꺾었다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허리케인 문제를 삼지 했는데 지금 결과가 허리케인 문제고, 거기서도 허리케인 때문에 비가 많이 오면 7월 31일에 쏟아진 비 때문에라도 지금 현재 힘들고 있는데 허리케인 때문에 비가 많이 쏟아지면 더 이상은 힘들다 그래서 철수하는 그 이유 중에 하나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 진행자 > 미국대표단 철수할 때부터 태풍 이야기가 있었다라는 말씀이시죠?

☏ 학부모 > 예, 한 7가지 이유 중에 철수하는 내용에 허리케인도 들어가 있었어요.

☏ 진행자 > 그러면 철수 이유가 7가지나 됐었습니까?

☏ 학부모 > 네. 추리자면 7가지가 됐었어요.

☏ 진행자 > 국내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여러 가지 준비 부족, 이거 말씀하시는 거죠?

☏ 학부모 > 그렇죠. 일단 여기서 대표단은 우리 아이들의 문제잖아요. 우리 아이들 건강 상태 문제니까 이쪽에서 준비랑 연결되는 건 마찬가지죠. 음식도 그렇고 여러 가지로.

☏ 진행자 > 영국 스카우트연맹 대표는 로이터통신에 가기 전부터 현장 상황에 대한 문제 제기를 했고, 시정될 거라고 약속을 받았는데 안 지켜졌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지금 보도가 나왔거든요. 혹시 미국에서도 사전에 환경 개선 같은 이런 요구가 있었습니까?

☏ 학부모 > 그런 건 내부적인 거는 저희 여기 학부모님들은 알 수가 없었어요. 내부적인 건 관계자들끼리 얘기하는 거고 아니면 저희가 뉴스를 통해서 보는 것밖에 없으니까 그 점에 대해서는 저는 솔직히 모릅니다.

☏ 진행자 > 그런 거고요. 그러면 철수 결정이 내려지기 전 단계에서 학부모들 전체, 그리고 대표단 내에서 논의가 있었다고 들었는데 어떤 이야기가 나왔었습니까? 이때.

☏ 학부모 > 여러 가지가 음식 부족, 음식에서 첫날 받은 식사 칼로리가 600킬로칼로리였고 곰팡이까지 있었고 날씨는 말할 것도 없고 태풍 문제도 있었고 비위생적인 환경 등등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화장실이랑 샤워실 문제 때문에 철수한다, 이게 제일 큰 문제다 라고 말씀하셨죠.

☏ 진행자 > 그래요. 의료 체계에 대해서 이야기 나왔습니까?

☏ 학부모 > 의료 체계 얘기도 나왔고요. 그런데 지금 여기서 제일 큰 문제가 화장실 샤워실 문제가 제일 큰 이유거든요. 여기서는. 미국 스카우트는 청소년보호훈련이 엄청 기본 중에 아주 기본으로 아주 중요시 여기는 것 중에 하나예요. 그런데 화장실 샤워실이 남녀 구분은 물론이고 어른 청소년 구분이 확실하게 돼야 되는데 여기서는 그게 안 돼 있었단 말이에요. 고장이 났으니까. 영내에 청소년 화장실 샤워실이 다 고장이 나거나 아니면 엉망이어서 사용 불가 상태에서 아이들을 하는 수 없이 어른들이 사용하는 샤워실 화장실을 사용하게 했던 게 제일 큰 문제였죠. 이게 단지 한 번으로 끝내면 문제가 아닌데 그게 지속적으로 연결이 되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큰 문제였죠. 한 번의 개념이지만 지속적인 건 절대 용납이 안 되는 게 미국 쪽이었고 이 문제가 계속적으로 발생하다 보니까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어서 철수결정을 내리게 된 거다라고 말씀하셨고, 저 또한 그때 줌미팅하면서 4~5년 정도 스카우트 시킨 부모이기에 이 결정은 당연하다고 생각했고요. 그리고 이번에 전북900단 김태연 대장님 사건만 봐도 미국 측에서는 미리 잘 결정한 거죠. 이런 일을 간파한 거죠.

☏ 진행자 > 그러면 자녀분 같은 경우는 별 탈은 없었어요?

☏ 학부모 > 저희가 미팅에서도 나온 얘기가 하루에 5천 명에서 1만 명 환자가 발생을 한대요.

☏ 진행자 > 온열질환자가.

☏ 학부모 > 5천 명에서 1만 명이 병원을 찾는대요. 뉴스랑 너무 다른 거예요. 그리고 개영식날 1천 명이 쓰러지거나 아팠대요. 그중에 환자 중에 한 명이 저희 아이였거든요. 저희 아이가 거기서 쓰러졌죠. 쓰러지고 호흡 곤란 정도가 아니라 그냥 숨을 안 쉬는 상태에서 앰뷸런스를 불렀는데 45분 동안 오지도 않았고 그래서 병원에 실려 갔고 병원에서 회복이 된 이후에야 저희한테 연락이 왔던 거예요. 회복된 저희 아이보다 더 중증환자가 오면 침상에서 내려와서 의자로 옮기고 의자에서 내려와서 바닥에서 자고, 그리고 또 미국 측 의사가 너는 더 하루를 더 묵어야 된다. 그런데도 한국 측에서는 나가라, 그런 실랑이도 없지 않아 있었고요. 그래서 결국에는 쫓겨나서 다른 데서 애가 잠을 잤다고 하더라고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아무튼 온열질환자 숫자에 대해서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 조직위 같은 경우는 개영식날 발생한 온열환자가 139명이라고 발표했었거든요. 그런데 아무튼 미국에서는 1천 명 이런 식으로 지금 이야기가 돌고 있다는 말씀이세요?

☏ 학부모 > 돌고 있는 게 아니라 그때 줌미팅에서 한국의 대표로 나가 계신 분 중에 의사분이 계시거든요. 그분이 말씀하셨어요. 개영식날 1천명의 환자가 발생했다고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이건 확인사항으로 남겨놓도록 하겠고요. 아무튼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다 보니까 국내에서는 국제망신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미국 학부모들은 뭐라고 그래요?

☏ 학부모 > 망신이죠. 이것도 완전 개망신인데, 근데 미국 학부모들은 한국이 격이 떨어졌다 이런 건 몰라요. 그냥 한국이 이런 나라라고만 알지 그냥 아이들을 빨리 구출하고 싶은 마음밖에 없는 거예요. 저희 한국 사람이나 교포들이나 한국이 왜 저래 왜 격이 떨어졌어,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 사람들은 그냥 쉽게 말해서 저희가 처음 가는 외국에서 잼버리 같은 상황을 맞닥뜨리면 이 나라 왜 격이 떨어졌지가 아니라 그냥 이 나라가 이런 나라구나 하는 그거예요. 지금.

☏ 진행자 > 무슨 말씀인지 알 것 같습니다. 로이터통신을 보면 영국의 경우에는 모금활동으로 비용을 마련한 경우가 많다는 소식도 나왔는데요. 참가비가 만만치 않았는데 미국에서는 얼마나 내셨고 어떻게 이 돈을 마련을 하셨어요?

☏ 학부모 > 저희 쪽 같은 경우는 6100불을 냈어요. 참가비만. 그래서 한꺼번에 낼 수는 없죠. 월급쟁이들이 그런 돈이 어디 있겠어요. 그래서 4회 분할인가 6회 분할인가 이렇게 해서 저희들이 냈고요.

☏ 진행자 > 아 분할납부하셨다고.

☏ 학부모 > 예. 그리고 준비하는 돈까지 합치면 7천 불 가까이 되고 또 애가 또 해외를 나가니까 비상금으로 한국 돈 많이 챙겨갔고요. 크래딧카드도 챙겨서 보냈고 그런 정도예요.

☏ 진행자 > 지금 일각에서는 환불 문제도 거론되던데 혹시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까?

☏ 학부모 > 나오죠. 저 줌미팅 때 학부모들 사이에서 환불 얘기가 나왔었어요. 저희도 그 질문을 하려고 했는데 다른 부모님이 질문을 하셔서 안 했지만, 다른 부모 이전에 저희도 환불 요청 생각이 없는 건 아니고요. 어제 그렇지 않아도 저희 부부가 대화 중에 여기는 어차피 소송의 나라인데 소송전이 벌어지면 우리도 동참할까. 당연히 해야지 이런 대화를 나눴어요. 저희는. 이건 돈이 문제가 아니라

☏ 진행자 > 잠깐만요. 소송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말씀이세요?

☏ 학부모 > 어차피 미국은 워낙에 소송의 나라다 보니까 저희 남편하고 이게 소송전이 벌어질 것 같지 않냐, 소송전이 벌어지면 우리도 같이 동참해야지. 저희는 이게 소송이라고 하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돈이 문제가 아니에요. 이 행사는 스카우트 하는 아이라면 정말 꿈의 행사거든요. 14세부터 18세 생일 전인 아이들만 참석할 수 있거든요. 여기는. 그러니까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대회다 보니까 모든 아이들한테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게 되는 거예요. 얘네들이 이번을 놓쳤으니까 다음 기회는 없어요. 나이가 안 되니까. 이 마지막을 망친 누군가에게 묻고 따지고 싶은 거예요. 저희는.

☏ 진행자 >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이야기하는 거군요. 그러면.

☏ 학부모 > 솔직히 딱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다, 마음은 그렇다는 거예요. 소송전이 벌어지면 우리는 동참하겠다.

☏ 진행자 > 그나저나 자녀분은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대요?

☏ 학부모 > 지금은 일단 안정권에 들어갔으니까 에어컨도 나오고 샤워시설도 깨끗하고 밥도 너무 훌륭하게 잘 나온다고 하니까 그래서 그런지 전화 연락이 없네요. 그전에는 배고프다 힘들다 하고 전화가 너무 와서 밤에 잠도 못 자게 하던데, 지금은 아예 연락이 안 돼서 지금 안 그래도 괘씸하게 생각하고 있는 중입니다.

☏ 진행자 > 지금 평택 미군기지에 머물고 있는 거잖아요. 자녀분이. 그나저나 자녀분도 K팝 공연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컸었습니까?

☏ 학부모 > 그렇죠. 왜 그러냐면 저희들 준비하는 과정에서 또 투표도 했었거든요. K팝 콘서트를 하게 되면 원하는 가수에 대해서 막 투표를 했었어요. 애들끼리 나름대로. 그래서 저희 아이는 블랙핑크에다가 투표하고 그랬는데 지금 애들 상황이 콘서트에 관심이 있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이에요. 제 생각엔 그래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아무튼 그래도 지금은 잘 지내고 있다니까 그나마 다행이고요. 오늘 이렇게 인터뷰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학부모 > 네, 알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 진행자 > 고맙습니다. 이번 잼버리에 참가했던 미국 한인 참가자의 학부모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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