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세계 1위 '테니스 천재' 알카라스 제압...프랑스오픈 결승 진출
남자 테니스의 '전설' 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3위·세르비아)가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세계 1위·스페인)를 꺾고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끝난 2023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4강전에서 알카라스를 3-1(6-3 5-7 6-1 6-1)로 꺾었다.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알카라스와 상대 전적 1승1패를 기록했다. 그는 또 지난해 윔블던과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최근 메이저 대회 20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해 US오픈에는 불참했다.
조코비치는 2021년 대회 이후 2년 만의 프랑스오픈 우승까지 1승만 남겨뒀다. 그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 남자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신기록을 세운다. 현재 그는 메이저 22승을 기록 중이다. 라이벌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다. 나달은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조코비치는 이어 열리는 카스페르 루드(세계 4위·노르웨이)와 알렉산더 츠베레프(세계 27위·독일)의 또 다른 준결승전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36세의 베테랑 조코비치는 20세의 '테니스 천재' 알카라스를 상대로 노련미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무리해 뛴 탓일까.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초반 알카라스가 오른쪽 다리 경련을 호소하면서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결국 3세트부터 급격하게 조코비치 쪽으로 경기 주도권이 넘어갔다. 조코비치는 3세트 게임 스코어 0-1부터 4세트 5-0까지 11게임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굳혔다.
조코비치는 경기 후 "이런 큰 무대에서 경련과 몸 상태에 문제를 겪는 건 불행한 일이다.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해 뛰어줘서 고맙다. 빨리 회복해서 복귀하기를 바란다"면서 "알카라스는 젊은 선수이자 뛰어난 경쟁자다. 장래가 밝다"고 격려했다. 남자 단식 결승전은 12일 오후 10시에 열린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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