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램 25승까지 단 2경기’ 조코비치, 알카라스 제압하며 호주오픈 준결승 진출

호주오픈 10회 우승자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7위)가 베테랑의 노련미를 과시하며 세계 3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꺾고 2025 호주오픈 준결승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21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단식 8강에서 알카라스에게 4-6 6-4 6-3 6-4로 승리했다.
조코비치는 온코트 인터뷰에서 “나는 카를로스가 대표하는 모든 것, 그리고 지금까지 그의 경력에서 이룬 것에 대한 최대한의 존경과 찬사를 전하고 싶다" 이어 "그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고, 더 뛰어난 경쟁자다. 세계 최연소 1위, 그랜드슬램 4회 우승, 그리고 우리가 그를 더 오래 볼 것이라고 확신한다. 내가 원하는 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는 확실히 나보다 더 오래 거기에 있을 것이다. 오늘의 경기가 결승전이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1세트 초반부터 두 선수는 브레이크를 한 번 씩 주고 받으며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이후 서비스게임을 지켜나가는 양상이 지속되다 8번째 게임에서 조코비치의 왼쪽 허벅지에 이상이 생겼다.
9번째 게임에서 두 번째 브레이크를 내준 조코비치는 메디컬 타임아웃을 사용했고 압박 붕대를 착용한 채 다시 코트 위에 올랐지만 그대로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8강까지 평균 2시간 미만의 경기 시간을 소화한 알카라스는 체력적인 우위를 가져갔고 다리에 이상이 생긴 조코비치에게 큰 위기가 찾아왔다. 조코비치는 서브앤발리 전략과 공격적인 서브 리턴 전략을 활용하며 활로를 모색했다.
다시 한번 선 브레이크에 성공한 조코비치가 2-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알카라스가 5번째 게임에서 조코비치의 발리 플레이를 무력화 시키면서 브레이크백에 성공했지만 이어진 서비스게임에서 4번의 듀스를 만들어내며 조코비치가 알카라스를 강하게 압박했다. 10번째 게임, 조코비치가 러브 게임으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세트 균형을 맞췄다.
3세트부터 조코비치에게 흐름이 넘어왔다. 조코비치가 서비스게임을 비교적 쉽게 가져가는 반면, 알카라스는 서비스게임 마다 브레이크 위기에 몰리며 힘겹게 서비스게임을 지켰다.
3세트 중반 서로 브레이크를 주고 받았고 8번째 게임 중요한 승부처에서 조코비치가 포핸드 위너로 다시 한번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앞서갔다.
조코비치가 이어진 서비스게임에서 세트포인트를 창출했고 로브 이후 완벽한 공수 전환에 성공하며 세트스코어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 첫 게임부터 다시 한번 먼저 브레이크에 성공한 조코비치는 우세한 흐름을 유지해 나갔다.
첫 게임을 뺏긴 알카라스는 햄스트링 부위에 다소 불편을 느끼는 모습도 노출했다. 알카라스가 3세트 후반까지 3번의 브레이크 포인트를 만들어내며 추격의 불씨를 살리려 했지만 조코비치가 노련한 운영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8번째 게임 마지막 포인트에서는 조코비치가 스텝 실수로 바닥에 넘어지면서도 아웃 여부를 끝까지 확인하는 집념까지 보여줬다.
마지막 매치포인트, 롱랠리를 주고 받은 끝에 알카라스의 포핸드가 네트에 걸리며 조코비치가 승리를 차지했고 과거 빅4 라이벌이자 코치 앤디 머레이(영국)와 포옹을 나누며 승리를 축하했다.
작년 준결승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야닉 시너(이탈리아, 1위)에게 패배했던 조코비치는 올해 준결승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2위)를 상대로 11번째 결승 진출을 노린다. 조코비치는 즈베레프에게 상대전적 8승 4패로 앞서 있다.
호주오픈에서 10회 우승을 차지한 조코비치는 결승까지 오르면 단 한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통산 100번째 타이틀이자 남녀 세계 테니스 역사상 전대미문의 그랜드슬램 25승 고지에 오른다.
21세 알카라스는 US오픈(2022), 윔블던(2023, 2024), 롤랑가로스(2024)에서 총 4회 우승했고 남자 테니스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렸지만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즈베레프는 토미 폴(미국, 11위)에게 7-6(1) 7-6(0) 2-6 6-1로 승리하며 2년 연속 준결승에 올랐다.

2025 호주오픈 8강 패배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알카라스

승리를 확정 짓고 과거 빅4 라이벌이자 현재 코치 머레이와 포옹하는 조코비치
글= 박상욱 기자(swpark22@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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