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니면 늦는거 아닐까’...아파트 사겠다는 사람 늘었다
강남3구가 집값 상승 견인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이 지난 해 5월 초 이후 약 13개월 만에 동반 상승전환한 것은 급매가 소진되면서 가격이 좀 더 비싼 ‘차상위 물건’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22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25개구 가운데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한 곳은 중구, 용산구, 마포구, 동작구,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8곳에 달한다. 3월 초 송파구가 서울에서 유일하게 상승전환한 이후 약 3개월 사이 상승세로 돌아선 지역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 조사에서 중구와 마포구는 각각 상승률 0.03%, 0.02%를 기록하며 상승 지역에 합류했다.
이같은 가격 상승은 강남3구가 주도하는 모양새다. 송파구는 상승률 0.26%를 기록하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0.19%, 0.13%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한국부동산원은 “가격 회복 기대 심리로 인해 주요지역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된 후 추가 상승거래가 발생하며 전체적으로 상승전환됐다”고 밝혔다.
전세가격 상승은 수요자들의 추가 하락 우려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파구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만 전세 가격이 0.54% 상승했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는 지난 2월까지만 해도 7억원 중후반대에서 전세 거래가 체결됐지다. 최근에는 9억원 후반에 전세 계약이 이뤄질 정도로 가격이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장기화된 전세 가격 하락 이후 추가 가격 급락에 대한 우려가 감소 중인 상황”이라며 “국지적으로 정주여건이 양호한 주요 대단지 위주로 급매물 소진 후 상승 조정 매물 계약이 성사되며 상승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향후 금리 하락 시그널이 나타나면 준비된 수요자들이 매수세에 가담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보유세 부담 감소로 다주택자들이 집을 한 채 더 사려는 움직임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들이 아닌 무주택자들이 매수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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