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시 사라져"…中보다 더 쓴다는 '소비1위' 韓에 구애하는 명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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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올해 초 발표한 명품 소비 보고서를 통해 세계에서 1인당 명품 소비가 가장 많은 국가로 우리나라를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지난해 명품 소비는 전년보다 24% 증가한 168억 달러(약 22조원)로 추산됐다.
모건스탠리는 당시 보고서를 통해 이런 한국 내 명품 수요가 외모를 중시하는 풍조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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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보다 월등히 높아
명품 브랜드, 한국 구애 행보
해외 언론서도 주목하는 현상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올해 초 발표한 명품 소비 보고서를 통해 세계에서 1인당 명품 소비가 가장 많은 국가로 우리나라를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지난해 명품 소비는 전년보다 24% 증가한 168억 달러(약 22조원)로 추산됐다. 1인당으로 환산하면 325달러(약 43만원)로 미국(280달러)은 물론 중국(55달러)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탈리아 명품 아웃도어 브랜드 '몽클레르'는 지난해 2분기 한국 내 매출이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2배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카르티에의 리치먼드 그룹도 지난해 한국 내 매출이 앞선 연도보다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한 지역이라고 전했다. 프라다는 중국의 지난해 매출이 봉쇄정책으로 7% 감소했으나, 한국 등의 강한 매출 상승세가 이를 상쇄했다고 했다.
모건스탠리는 당시 보고서를 통해 이런 한국 내 명품 수요가 외모를 중시하는 풍조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명품업체들이 유명 인사를 활용해 소비를 부추기고, 거의 모든 한국의 유명 연예인이 명품 브랜드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올해만 벌써 두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도 이 같은 배경과 무관치 않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최근 주요 핸드백 가격을 6%가량 올렸다. 샤넬은 지난해도 1월, 3월, 8월, 11월 총 4차례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수 차례 가격 인상에도 소비자들의 구매 행진이 이어지며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1조5913억원을 기록, 최고치를 찍었다.
세계에서 으뜸가는 한국의 명품 수요는 유럽 명품 브랜드의 구애로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은 지난달 29일 서울 한강 잠수교에서 '2023 프리폴 컬렉션'을 진행했다. 당시 피에트로 베카리 루이비통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 허브인 서울에서 루이비통의 첫 프리폴 패션쇼를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도 지난 16일 경복궁 근정전 일대에서 '2024 크루즈 컬렉션 패션쇼'를 열었다. 구찌 패션쇼는 조선시대 왕실의 주요 의식 및 외국 사신을 맞이하는 행사가 진행되던 경복궁의 근정전을 무대로 펼쳐졌다. 명품 브랜드가 경복궁 근정전 일대에서 단독 패션쇼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행사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됐다.
한국을 향한 유럽 명품 브랜드의 구애는 해외 언론에서도 주목하는 현상이 됐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피가로는 22일(현지시간) "유럽 명품 업계가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일본 도쿄에 이어 한국의 서울에 주목하며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 유럽 명품 브랜드가 일본과 중국 사이에 끼어있는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국을 무시하던 거만함은 사라지고,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의 관심을 끌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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