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또 오를까, 집값 더 내릴까…짙어지는 부동산시장 관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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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맷값 낙폭이 둔화됐다.
일부 지역에서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가격 하락 폭이 좁혀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9%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도‧매수 희망가격 격차로 하락세를 보인다"면서도 "일부 선호단지 위주로 실거래 및 매물가격 완만한 상승세가 나타나는 등 지역별로 다른 양상 보이는데, 전체 하락 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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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거주 의무 폐지 표류·기준금리 상승 우려 등 여전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아파트 매맷값 낙폭이 둔화됐다. 일부 지역에서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가격 하락 폭이 좁혀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매수심리가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거주 의무 폐지를 담은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표류하는 데다 기준금리 상승 우려 등이 여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9% 하락했다. 다만 전주(-0.11%)보다 낙폭은 축소됐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0.05% 내렸다. 특히 용산구는 지난해 8월 둘째 주(0.00%) 이후 9개월 만에 처음 하락을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도‧매수 희망가격 격차로 하락세를 보인다”면서도 “일부 선호단지 위주로 실거래 및 매물가격 완만한 상승세가 나타나는 등 지역별로 다른 양상 보이는데, 전체 하락 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매수심리는 살아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1.1로 전주(80.3) 대비 0.8포인트(p)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4.9에서 76.2로 1.3p 상승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0~200 사이의 점수로 나타낸다. 기준치인 100보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집을 팔 사람이 살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거래도 증가했다. 서울 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979건으로, 전달(2456건)보다 523건 늘었다. 이는 2021년 9월(2694건) 수준까지 회복한 수치다. 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031건으로 집계됐으며 아직 신고기한이 남아 거래 건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당장의 지표를 시장 회복으로 판단하는걸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거주 의무 폐지가 요원한 상황에서 미국 금리 인상이 국내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에서다.
실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25%p 올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75∼5.00%인 미 기준금리는 5.00∼5.25%로 올랐다. 이번 조치로 한미 간 기준금리 차는 1.50∼1.75%p로 벌어졌고, 자본 유출 등에 따른 우리 경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서울 강남구 소재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정부의 전방위적인 규제 완화 효과가 시장에 미칠 것으로 기대되는데 그동안 뜸했던 매수 문의 전화가 오고 있다”면서도 “실거주 의무 완화를 기대했던 매수대기자들이 많은데 기대가 반감하고 있어 관망세를 보이는 것도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당장의 지표만 보면 시장 분위기가 상승세로 읽힐 수 있지만 여전히 하방압력 요인이 많다”며 “우리와 미국의 기준금리 차가 역대 최대인 상황에서 이를 줄이기 위해 한국은행이 금리를 또 올릴 수 있는 변수가 있어 (거래에)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hwsh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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