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채씩 팔린다" 달아오르는 서울 마포구·성동구 불장 랠리 전망 분석


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가운데, 마포구와 성동구를 대표하는 대단지 아파트들에서는 하루 평균 3건의 거래가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3월 한시적으로 해제됐던 토지거래허가구역이 다시 확대 지정되자 규제를 피한 지역에 매수세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마포구 아현동에 위치한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총 154건의 매매 거래가 체결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08건) 대비 약 50% 증가한 수치로 거래가 가장 많았던 3월에는 한 달 동안 51건이 거래됐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총 3,885세대 대단지로 도보 거리에 초등학교가 2곳 위치하고 있으며 학원 밀집지역인 마포 학원가와의 접근성이 뛰어나 실수요층의 선호도가 높다.

특히 5월에는 전용면적 84㎡ 세대 중 3건이 신고가인 22억5,000만 원에 거래되어 뚜렷한 가격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성동구 상왕십리동의 대표 단지 센트라스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총 137건의 거래가 이뤄졌는데 이는 전년 동기(56건)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거래량은 3월부터 본격적으로 폭증해 51건을 기록했고, 5월에도 37건이 매매됐다. 해당 단지도 2,529가구 규모의 대단지이며 전용 84㎡는 지난달 19억9,000만 원의 신고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3월 한 달간 강남3구 일부 지역에 한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해제되면서 해당 시기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가 연쇄적으로 발생한 게 직접적인 거래 증가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토허제 재지정' 풍선효과

마포와 성동구처럼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롭고 가격 상승 여력이 남은 지역으로 매수세가 분산되면서 거래량이 가파르게 증가했다는 해석이다.
이후 서울시가 3월 말 다시 강남3구와 용산구를 포함해 토허구역을 확대 재지정하자, 규제가 덜한 마포·성동 등 인접 지역으로 투자 수요가 유입되면서 '풍선효과'가 현실화된 셈이다.
실제 가격도 이에 발맞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자료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기준 성동구와 마포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각각 전주 대비 0.47%, 0.45% 상승해 서울 평균 상승률(0.26%)을 크게 웃돌았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강남권 외에도 한강 인근의 중상급지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있다. 일부는 토허구역을 피해 전세를 끼고 매수하는 갭투자 성격의 수요도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라며 "이는 명백한 풍선효과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시장 과열 조짐에 대응해 추가적인 규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1일 서울시의회 시정 질의에서 "성동구가 다소 빠른 속도로 가격이 오르고 있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라며 "시장 과열이 비상 수준으로 이어진다면 토지거래허가구역 추가 지정도 검토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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