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국가산단 발표에 전화 빗발"…외면됐던 신도시 예정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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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국가산단이 들어설 부지는 남사복합신도시 예정지밖에 없습니다."
17일 용인시 남사읍 일대 공인중개사무소 등에 따르면 통삼리, 봉명리, 봉무리 일원 남사복합신도시 예정지(650만㎡)를 반도체 국가산단 후보지로 꼽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710만㎡ 면적 규모의 반도체 국가산단이 들어설 부지가 남사복합신도시 예정지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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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국가산단이 들어설 부지는 남사복합신도시 예정지밖에 없습니다."
반도체 특화 국가산업단지(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된 경기도 용인시 남사읍 일대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남사복합신도시 예정지를 후보지로 예상하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인근 공인중개업소에는 투자 및 시세를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17일 용인시 남사읍 일대 공인중개사무소 등에 따르면 통삼리, 봉명리, 봉무리 일원 남사복합신도시 예정지(650만㎡)를 반도체 국가산단 후보지로 꼽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710만㎡ 면적 규모의 반도체 국가산단이 들어설 부지가 남사복합신도시 예정지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현지에서 토지를 전문으로 하는 A공인 대표는 "남사읍은 대부분 개발이 된 상태로 정부가 발표한 규모의 반도체 부지가 들어올 곳은 남사복합신도시 예정지밖에 없다"며 "남사복합신도시는 오래전부터 개발이 추진됐지만 여러 사정으로 인해 진행되지 못했던 곳으로, 부지 규모나 위치로 봤을 때 정부의 발표와 딱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남사복합신도시 예정지 인근 부동산 시장은 정부 발표 이후 난리가 났다. 인근에 위치한 공인중개사무소에는 투자 문의와 시세를 묻는 전화가 빗발쳤고 부지를 보겠다며 직접 찾아온 고객들도 줄을 이었다.
남사읍 주민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이번 정부의 발표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입을 모은다. B공인 관계자는 "어제(15일) 오전부터 전화가 빗발쳤고, 오후에는 해당 부지를 보겠다며 찾아온 이들도 여럿이다"며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발표가 나서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는 남사복합신도시 예정지는 지난 2008년부터 공영개발 방식의 택지개발사업을 추진됐던 곳이다. 당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화성 동탄신도시와 오산 시내가 가깝고, 주변에 공장단지가 즐비해 산업단지와 배후 주거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2009년 글로벌금융위기에 따른 유동성 악화로 사업은 장시간 표류했으며, 현재는 용인시가 ‘2035년 용인도시기본계획’으로 남사복합신도시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위치적으로도 남사복합신도시 예정지는 반도체 산업단지에 적합한 곳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를 지을 당시, 용인 남사복합신도시 인근이 유력한 후보지로 물망에 올랐을 정도다.
다만 평택상수원보호구역이 여전히 해제되지 않고 있는 데다 현재 민간 건설회사에서 남사복합신도시 예정지 일대 토지 상당수를 이미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반도체 국가산단으로 지정되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상태다.
한편, 정부와 용인시는 반도체 국가산단이 들어설 입지에 대해선 철저하게 함구하며 보안에 신경 쓰고 있다. 용인시 반도체과 관계자는 "국가산단 선정 지역에 대해선 우리도 모른다"며 "민감한 문제인 만큼 지금으로써는 답변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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