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군, 국제사회 규탄에 "민간인 공습은 가짜뉴스"

이정호 2022. 10. 2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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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사정권이 카친독립기구(KIO) 공연장 공습으로 민간인이 다수 사망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가짜 뉴스'라며 민간인 살해 사실을 부인했다.

26일 미얀마 나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군정은 산하 관영 매체를 통해 지난 23일 공습은 카친주 에야와디강에서 미얀마 군함을 공격한 카친독립군(KIA)과 시민방위군(PDF)에 대한 공격일 뿐이라며 KIO 창립 62주년 축하 공연이 열렸던 장소는 KIA가 운영하는 군사기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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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기지 공격" 주장…"군부가 부상자 후송 막아" 보도도
미얀마군 전투기 폭격으로 풍비박산이 된 공연장 [이라와디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양곤[미얀마]=연합뉴스) 이정호 통신원 = 미얀마 군사정권이 카친독립기구(KIO) 공연장 공습으로 민간인이 다수 사망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가짜 뉴스'라며 민간인 살해 사실을 부인했다.

26일 미얀마 나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군정은 산하 관영 매체를 통해 지난 23일 공습은 카친주 에야와디강에서 미얀마 군함을 공격한 카친독립군(KIA)과 시민방위군(PDF)에 대한 공격일 뿐이라며 KIO 창립 62주년 축하 공연이 열렸던 장소는 KIA가 운영하는 군사기지라고 주장했다.

23일 카친주 파칸트 타운십(구) 아 낭 파의 KIO 창립 62주년 축하 공연장이 미얀마군 전투기 3대의 공격을 받았다. KIA 9연대장과 장교 등을 비롯해 축하 공연하러 왔던 카친 유명 연예인과 관람객까지 6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KIO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얀마군이 의도적으로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아 낭 파는 여행자들이 휴식을 취하기 위해 들르는 상점이 많은 장소라며 군사기지라는 군부의 주장을 일축했다.

일부 언론과 소셜미디어(SNS)에는 이번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가 80여 명까지 늘었다고 전하고 있다.

이라와디는 미얀마군이 부상자의 병원 후송을 차단해서 사망자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KIO 대변인 노 부 대령은 "미얀마군이 마을에 보안검색대를 설치해서 부상자 후송을 막고 있다"며 "과다 출혈로 사망한 부상자도 발생했다. 위독한 환자들이 즉각 입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습에 대해 미얀마 내부와 국제사회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미얀마 임시정부 격인 국민통합정부(NUG)는 "민간인을 겨냥한 고의적인 공습을 포함한 미얀마 군부의 잔학행위를 중단시키기 위한 효과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KIA와 연합한 아라칸군(AA),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 타앙민족해방군(TNLA)등도 민간인을 공습한 미얀마군은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을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아세아(동남아국가연합) 의장국인 캄보디아는 성명에서 "사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미얀마 국민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어 매우 슬프다"며 즉각 전투를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 성명은 미얀마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7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 외교장관 특별회의를 앞두고 발표됐다.

유엔 미얀마 사무국은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군부의 공습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매우 비통하다고 밝혔다.

놀린 헤이저 유엔 미얀마 특사는 전날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군정 집권 아래에서 미얀마의 정치적, 인도적 위기가 심해지고 있다며 미얀마인들의 막대한 희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202134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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